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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번역하면 오락.


대체 게임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게임이라고 하면 요즘은 대부분 전자오락, 혹은 컴퓨터 게임등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게임이라는 것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둑, 장기, 윷놀이, 주사위 게임 등등

심지어 각종 운동경기(테니스, 축구, 야구 등)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것은 전자 오락도 아니지만 엄연히 게임이 맞습니다.


그런데 대체 게임의 정의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게임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확히 말 해주는 이는 없습니다.


위키 낱말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네요. https://ko.wiktionary.org/wiki/%EA%B2%8C%EC%9E%84

정해진 규칙에 따라 노는 일.


네. 정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정확합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답은 이게 아니에요.


역으로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임을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경우가 있나요? 아니 뭐, 켠김에 왕까지 같은 TV쇼에서는 억지로 하다가 너무 싫어서 중간에 탈주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분은 엄연히 일 때문에 하는 것일 뿐.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방송인으로서 방송이 좋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우리끼리 일반적으로 게임을 할 때(축구나 야구 같은 운동 경기도 포함해서) 게임을 함으로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재미"입니다.


말 그대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하는 거에요.


저는 게임을 할 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 그건 게임으로서 수명이 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준비과정도 필요없고 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지요.

가위바위보를 예로 들겠습니다.


가위바위보는 그것만으로 재미를 느끼지는 못 합니다. 여기에 뭔가가 덧붙여져야 진정한 게임으로 인정을 받지요.


지금 당장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해보세요. 어느 누가 재미있어합니까? 규칙도 있고 목적도 있는데 하루종일 의미없이 가위바위보만 죽어라 해보세요.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즉, 이 순간 게임으로서 수명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가위바위보는 보통 다른 게임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게임이기에 딱히 그 자체로 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하지만 사전에 간단한 승부를 내야하는 게임에서는 가위바위보를 이용해서 처리하곤 하지요.


이해가 안 가신다고요?


그러면 축구를 예로 들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동네축구라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축구공을 왜 차는 것인가요? 왜 다들 수비보다는 공격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그건 당연히 골을 넣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재미를 느끼고 재미를 위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삶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지금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노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세상이 되기는 했지만 어쨌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게 무슨 삶입니까.


그렇기에 게임이란 일종의 삶에서 재미를 느끼기위한 장치 중 하나라는 것이지요.


최근에 나오는 각종 PayToWin게임들(이하 개돼지게임)이 왜 그렇게 욕을 먹는 것일까요?

개돼지게임들은 재미가 없으니까 욕을 먹는 것입니다. 개돼지 게임은 돈을 얼마나 바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고 이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승부가 결정났다고 보이니까 재미가 없는 것이지요.


이건 각종 프로 스포츠랑 비교함으로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매년 우승하는 팀이 우승하는 리그는 인기를 끌기 어렵습니다. 이런 팀은 관중 동원력은 좋지만 리그 전체로 봤을 때 새롭게 유입되는 관중은 적어집니다. 이건 해당 스포츠(즉, 게임)을 몰락 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요. 물론 공은 둥글고 스포츠란 것이 개돼지게임이 절대 아니다보니 매일 지는 팀이 이기기도 하기에 이는 곧 해당 스포츠가 인기를 지속하는 원인이 됩니다.


가끔 이런 일도 있어야 재미가 있는 것이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안해도 이길 수 있어서가 아니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7/09/0606000000AKR20140709018300007.HTML


하지만, 개돼지게임은 무조건 돈을 많이 쓴 사람이 이깁니다. 내가 얼마나 잘했느냐보다 돈을 얼마나 썼냐에 따라서 게임의 승패가 갈립니다. 이러니 당연히 재미가 없지요. 딱봐도 상대는 이미 수십만원을 둘둘 바르고 나타났는데 이미 승부는 갈렸고 내가 아무리 용써봐도 상대는 꿈쩍도 안 하는데 무슨 재미입니까. 심지어 수십만원을 쓴 상대는 양민학살이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인데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유입 인구가 적어지면 아무도 안 하는 게임이 되겠지요.


사실 모든 게임 기획자, 게임 제작자, 게임 디자이너 모두 게임을 만들때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 재미가 없어진다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그냥 일이 됩니다. 그냥 카피 게임도 무작정 카피하는 것이 아닌 카피하는 게임이 왜 재미가 있는지 알고 카피를 하면 나중에는 나름 독특한 게임이라고 인정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게임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게임이란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 그리고 그렇기 위해 하는 규칙과 놀이"


여기서 벗어난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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