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체가 무엇인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서울시에서 만들어서 서울시 곳곳의 서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쓰이는 글꼴입니다.


꽤 예쁘게 만들어졌고 생각보다 깔끔하게 표현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중입니다.

https://www.seoul.go.kr/v2012/seoul/symbol/font.html

나름 저작권을 밝히고 있는 서울서체 홈페이지 그런데 Open Font Lisense는 아니다.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도 한글이 필요한 부분에서 이미 사실상 국제표준(?)한글 폰트가 된 NotoSans나 나눔고딕이 아닌 서울남산체를 사용한다는 제보가 있었고 서울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들을 사용한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상당히 있는 글꼴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인쇄나 영상매체, 웹 용 등으로 사용할 때 이야기고 서울서체를 포함해서 커스텀 OS를 배포할 때는 어떨까요?


글꼴 저작권에는 재배포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로지 특정한 곳에서만 글꼴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곳에는 이용을 할 수 없게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01916

여기에 보시면 서울 서체는 기기 임베디드용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기기나 프로그램에서 글꼴로 사용할 때를 말하는 것이지요.


임베디드는 일종의 OS니까 사용가능한 것일까요?

몰랐는데 해당 부분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OS에 내장시켰다고 보면 나름 이해가 가거든요.


그렇다면 사용하기 쉽게 패키지화를 했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우분투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DEB으로 패키지를 만들었다고 합시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앱의 임베디드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만들면 이건 임베디드가 아니라 그냥 재배포가 될 것 같은데요.


여기서 골치가 아파지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서울서체는 우분투같은 리눅스에서도 상당히 좋은 글꼴입니다. 그런데 서울시청에서는 윈도용 TTF만 배포중이고 이렇게 되면 리눅스 사용자들은 수동으로 TTF를 설치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걸 패키지로 만들어서 배포하면 편하겠다고 생각한건데 이러한 상황은 생각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재배포권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더군요. 찾아보니 이걸 시청에 물어본 사람도 없습니다. OS에 포함하는 것은 임베디드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패키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오네요.


서울시청에 물어보려고 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자동화하여 묶었다고 하면 알아들으려나요?

솔직히 이걸 알아듣게 설명하는 것도 골치가 아프네요.


역시 매번 뭔가 하려고 하면 이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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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에 전화해본 결과...


해당 폰트는 무조건 서울시청에서만 배포하며 다른 곳에서 배포는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용은 하되 서울 서체를 직접적으로 배포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패키지화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아쉽지만 패키지로 설치하는 것은 물건너갔고 대신 MS폰트처럼 자동 스크립트형태로 설치하게 만들어야겠네요.


https://gist.github.com/keeferrourke/d29bf364bd292c78cf774a5c37a791db


여기있는 스크립트를 일부 수정해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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