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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PC나 콘솔 게임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Long Live The Queen에 대한 글이나 에뮬레이터에 관한 글을 올린 제가 할 소리는 아니긴 하지만 저는 오락실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몸 쓰는 게임을 참 좋아하는데요. 몸 쓰는 게임의 대표 주자라면 역시...


출처 : 위키피디아

이 물건이 아닐까 합니다. 첫 작품이 나온지 20년이 다 되가는 게임입니다. 바로 Pump it up!

저는 괴수는 아니라서 보통 남들 하는 레빌7~9 정도에서 놀지만 그것도 상당히 땀이 많이 납니다. 사실 이렇게 땀 빼는 것 감안하면 대략 2000원 정도의 게임을 하면(한 번에 500원 일 경우 - 3곡씩 하게 되니까 총 12곡)어마어마한 칼로리 소모 및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리듬게임의 시초는 잘 모르겠지만 이를 대중화 한 것은 일본의 코나미입니다. 사실 Pump it up도 DanceDanceRevolution(이하 DDR)의 카피캣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크로스 라이센스가 걸리게 되어서 둘이 공생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둘의 게임성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했고, 오랜 기간동안 발전과정을 본 Pump it up과는 다르게 DDR은 정발판이 들어왔음에도 그렇게 썩 재미있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DDR은 정 박을 밟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면 Pump it up은 그냥 몸을 배배 꼬게 만드는 것으로 어렵게 만듭니다. 문제는 몸이 날아다니는 수준이어야 할 정도로 미친 듯이 뛰어야 합니다. 그에비해 DDR은 몇몇을 제외하면 미친 듯이 뛸 일은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리듬게임같이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을(...) 상당히 좋아해서 오락실에 가면 유비트도 같이 하는데요.


출처 - 위키피디아 리듬게임 갖다놓은 오락실치고 이거 없는 오락실은 거의 없더라. 그만큼 인기 있는 리듬게임(이자 입문용 게임)


DDR이나 Pump it up이 발판형이면 이건 터치형입니다. 사실 투명한 버튼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 게임내에서 터치라고 하니까 터치라고 합시다.(터치라고 해서 스마트폰용 리듬게임하듯이 그냥 쓰다듬으면 인식 안됩니다. 버튼처럼 눌러야 합니다. 이게 무슨 터치야)


터치형의 특징은 화면에 보이는 것을 직접 누른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보면서 버튼을 찾아 눌러야 하는 건반형이나 비슷하게 발판을 누르는 발판형과는 다르게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초보자들도 대충 넣고 튜토리얼도 없이 그냥 게임을 해도 어렵지 않을 수준이니까요.

무엇보다 터치형은 스마트폰이 대두되면서 Deemo나 탭소닉같은 모바일 리듬게임이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방식이기도 합니다.



모바일용 리듬게임 중 하나인 Deemo 모바일게임이 그렇듯이 터치형이다. 출처 - 리그베다위키

터치형과 발판형(혹은 건반형) 리듬게임을 하다보면 한 가지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가끔 내가 엉뚱한 곳을 두드릴때가 있다는 것! 눈이 화면에 고정되어있다보니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눈은 화면을 봐야하다보니 손이나 발이 "이 정도만 움직이면 되겠지"하고 움직이는 것에 의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가는 오락실에서 하다보면 거리 인식이 덜 되어서 Pump it up 발판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EZ2DJ나 BeatmaniaIIDX같은 버튼식은 처음 했을때에는 멀쩡한 바닥을 누르기도 했고요.


하지만 터치형은 그럴일이 상당히 적습니다. 눈이 손의 위치를 보정해주니까요. 터치형 게임 중 제일 대부라 할 수 있는 (하지만 지금은 관에 들어간) Djmax Technika의 경우 리듬게임 치곤 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리 쉬운 게임이 아니었는데도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누른다.= 몸으로 익힐 시간이 줄어든다." 바로 이거입니다.


터치형 리듬게임의 대중화를 이룬 Djmax Technika시리즈. 지금은 그냥 사망처리... 그래도 이거 없었으면 지금의 유비트나 리플렉비트같은 터치형 리듬게임이 나오기는 힘들었을 거라는게 게이머들 생각이다.



....얼마 전에 유비트와 Pump it up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이 둘을 섞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ump it up이야 워낙 나온지 오래되었고 익숙해서 사람들이 곧 잘하기는 하지만 처음 하거나 오랜만에 하는 사람들은 발판 위치 잡는 것을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철판 때리는 소리가 들리면 100%입니다. 혹은 우당탕 소리나면서 떨어지기도...)


그러면서 생각이 든건데 유비트 처럼 발판을 보면서 발판에 뜨는 마커에 맞춰서 발로 밟게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터치형+발판형인 것입니다. 아니면 그냥 유비트 컨트롤러를 크게 만든 다음 발로 밟게 만들어도 되겠네요. (..4x4니까 16개...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분신술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그 만큼의 큰 대형 화면을 바닥에 깔아버릴라면 돈이....들기야 하겠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비트를 크게 만들어서 바닥에 깔아버린다면.........외계인 색출 게임 확정! 전 원래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게임을 좋아하니까 있다면 한번 해보고 싶네요.


어찌되었건 생각뿐이기는 한데 압전소자가 제 손에 들어오면서 제 손으로 만들게 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어떻게 될 수 있을지는...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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