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ore.steampowered.com/app/431960/Wallpaper_Engine/




지금 스팀에 올라와서 말 그대로 상당히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움직이는 배경화면으로서 상당히 리소스도 적게 먹고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10년전에도 비슷한 것은 있었습니다. 사실 윈도98에도 (말많고 탈많은 물건이었지만)Active Desktop이라 해서 HTML을 배경화면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검색창을 만들어 넣는다던가(98년에 그랬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의 있는 그것을 말이지요)통째로 웹페이지 하나를 넣는다던가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출처 : http://toastytech.com/guis/win98.html Windows95는 확장을 설치한 이후부터 Windows98은 설치하자마자 이런 짓거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 기능의 큰 문제로는 가뜩이나 부족한 메모리를 엄청나게 처먹는다는 것에 있었고 지금이야 메모리 부족은 거의 없으니 상관은 없어졌지만 HTML을 쓴다는 것만봐도 아시겠지만 구리디구린 IE 엔진을 사용했기에 (물론 당시에는 IE 엔진이 그나마 나았지만)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Canvas태그가 없었기 때문에 동영상 배경이나 애니메이션을 넣으려면 <embed=~~>를 써서 WMP 플러그인이나 Flash를 써야 했는데 아시다시피 WMP도 어마어마하게 성능을 처먹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쓰레기였지요. (특히 Flash는 CPU사용율을 계속 잡아먹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탕화면에서 나름 바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핀리해지면서 은근히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러한 기능이 가젯이라는 이름으로 생기면서 HTML 방식은 굳이 필요가 없어졌지요. 그리고 2010년대 들어와서야 개량이 제대로 된 IE 엔진으로 뭘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다시 Wallpaper Engine이란 이름으로 돌아온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 싶기도 하고 결국에는 여기까지 왔구나 싶기도합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 라이브 월페이퍼가 생기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지요. 



그러면 말입니다. 리눅스는 어떨까요? 리눅스는 Xwindows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배경화면부터 윈도우 매니저까지 모듈화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해당 모듈만 잘 쑤셔넣어주면 그만입니다. 즉! 훨씬 쉽다는 의미입니다.


애초에 Openbox시스템을 쓰는 곳에서 Conky를 배경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Conky도 사실 프로그램의 일종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것이지요. Conky외에 제대로된 배경화면을 원한다면 feh라는 뷰어를 쓰면 되는데 feh는 사실 말 그대로 그림을 보기위해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리눅스에서 많이 쓰는 mirage나 EyeofGnome, gthumb 같은 툴이란 의미입니다. 그냥 이것을 배경으로 깔아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리눅스에선 움직이지 않잖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xwinwrap이란 프로그램이 프로그램 자체를 배경으로 깔아버립니다. 



위의 영상이 2008년도 영상입니다. 주 영상은 당시에 큰 혼란(?)을 몰고 왔던 Compiz지만 여기에 배경화면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배경화면에 화면보호기를 깔아버린건데요. 원래 화면보호기도 프로그램이니 그것을 배경으로 대용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드는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일단 xwinwrap은 https://github.com/lrewega/xwinwrap 여기서 소스코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신 환경에서 호환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건 뭐....삽질하다보면 되지 않을까요?


일단 이것만 정상적으로 돌아와도 Wallpaper Engine 부럽지 않을 것 같네요. 근데 이거 왜 안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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