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동안 Lubuntu를 제 입맛에 맞게 튜닝해서 써왔습니다. 그런데 EFI파티션에 문제가 생겼는지 지난 설 연휴 막바지에 갑자기 부팅이 안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제가 아직 HDD를 쓰고 있던터라 HDD에 충격이 가거나 한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Live부팅을 하니 데이터는 고스란히 남아있더군요.


이전에 만들어두었던 USB메모리로 EFI를 복구하고 Grub을 다시 올렸는데 여기서 실수 했습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EFI부팅을 했다면 EFI부팅을 한 Live리눅스에서 복구를 해야하는 것을 말이지요. 아무래도 LiveUSB는 범용성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Legacy부트 방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Grub을 레거시에서 올리니 당연히 Grub을 빠이빠이~ 해버렸습니다. (grub-efi와 grub-pc와의 차이라고 합니다.)

GPT와 MBR(EFI부트는 GPT파티션으로, Legacy부트는 MBR부트방식으로 해야한다네요. 우분투는 그런거 없이 보통 부팅되었지만)간의 차이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결국 /home파티션만 살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ome에서 .config일부와 몇몇 프로그램 설정을 제외하고 일단 숨김폴더는 싹다 지웠습니다. 나머지 파티션도 깔끔하게 포맷하고 어떤 배포판을 올릴까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동안 편하게 잘 썼던 민트를 생각했었는데 묵직한 느낌이 아직도 있어서 넘어가고 LXDE(LXQT)계열로 생각했습니다. wayland기반의 MauiOS도 시도했는데 AMD라 그런지 GUI가 안 뜹니다. 일단 이건 포기. Arch리눅스도 관심이 많아서 어떨까 했는데 (ArchBang)라이브 만으로도 굉장한 성능을 뿜어주었지만 당장 일처리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도로)우분투나 데비안 계열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러다 이전에 썼던 LXLE가 생각나서 이번에 다시 설치했는데 EFI부트가 지원이 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LXLE로 시스템을 꾸몄습니다. 실컷 설치 하고보니 이전에 제가 쓰던것과 큰 차이가 없네요. Openbox대신 icewm같은 걸로 바꿔볼까도 생각했는데 굳이 그럴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Openbox도 안정적이면서 가볍고 TinyWM거라면 모를까 메모리 사용률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TinyWM에 대해서는 나중에 살짝 맛보기 용도로 포스트 해보겠습니다.)


LXLE를 그냥 저냥 쓰고있는데 OS를 새로 설치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 심지어 제가 튜닝했던 것이 LXLE에서는 그냥 기본 세팅이네요. 일단 느낌은 좋습니다. 홈페이지에서의 소개와는 다르게 가볍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지만 Lubuntu를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어쨌건 블로그 명칭은 안 바꿉니다. LXLE도 어쨌건 우분투 계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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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별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어 자료가 적고 한국 유통사 CFK의 태클과(한글패치의 가능성 때문...실제 한글 패치가 가능했습니다. 하다가 말았지만.)한국에서 PC판 구매가 불가능한 점(해외 리셀러 사이트인 G2A.com 등을 이용하면 되기는 합니다만..) 덕분에 자료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409454600

일단 스팀 커뮤니티를 찾으면 나름대로 Mod를 하려고 많은 것을 벌여놓았습니다. 이 때 사용되는 툴이 상당한데 영상을 보시면 적당히 이해는 갈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nep2modding_02.06.15_v2.zip

해당 파일은 Re;birth2용을 나온 것이지만 Re;birth1도 잘 됩니다. 다만 GUI따위는 없고(...) 커맨드에 익숙해져야하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다시 Data를 묶어주는 툴인 packer는 제외)


일단 pac파일을 풀어주시면 되는데 다른건 다 필요없고 GAME000000.pac 파일하고 SYSTEM000000.pac파일만 풀어주시면 웬만한 모델과 텍스쳐 그리고 시스템파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풀어주시는 방법은


cmd를 여시고

nr2_unpacker.exe "C:\SYSTEM000000.pac"


이런식으로 절대경로로 실행해 주시면 되는데 어려우시면...

그냥 pac파일을 드래그해서 nr2_unpacker.exe파일에 올려놓으세요. 그러면 pac이 풀립니다.(...간단...)


gbin, gstr, cl3 파일은 대사와 동작 스크립트들이 들어있는 파일입니다. txt파일로 변환이 가능하지만 길이가 변하면 아에 먹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냥 적절히(...)Hex 에디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제한적이지만 Modding중 제일 기본에 충실한 것이 텍스쳐를 수정해서 고해상도와 질감을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그 파일이 tid파일인데 

nr2_tidtool.exe를 쓰시면 됩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커맨드를 쓰시거나(절대경로!) 그냥 tid파일을 드래그해서 놓으시면 됩니다.(...그냥 이게 편해요)

그러면 기본적으로 PNG파일로 풀리게 되는데 같이 생성된 nr2_tidtool.ini파일을 손을 대서

ExtractImageFormat=1 부분을

ExtractImageFormat=2 로 바꾸어 주시면 TIF파일로 풀리게 됩니다. 텍스쳐 파일이니 적절히(...)수정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므흣*_*한 패치도 이미 돌더군요.

모델은 아직 분석이 안 된 것인지 아니면 수정이 빡센것인지 안 돌아다니던데 Left4Dead스킨이 돌아댕기는 것을 보면 분석 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GAME200000.pac 안에 있는 duh파일등을 이용하고 아래의 툴을 쓰면 된다고 하는데...저는 처음봅니다. 일단 모델 수정은 다음에.

http://sourceforge.net/projects/petars-programs/files/Ego%20PSSG%20Editor/




그리고....

....CFK님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

SYSTEM000000.pac 파일 안 window/font/안에 파일이 3개 있는데 이게 당연하게도 폰트파일입니다.


비트맵타입이고 비트맵폰트 수정 전문 도구인 CrystalTile2를 쓰면 수정이 쉽게 됩니다. 폰트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은 여기서 수정하면 됩니다. 한국어화 해보신 분들은...아실 겁니다. 일본제 게임인지라 Shift-JIS로 되어 있더군요. 적절히...폰트를 수정하고 대사 스크립트(아까 txt로 하지 말고 헥스에디터로 수정하라고 했습니다...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폰트가 애초에 Shift-JIS 인코딩이라 UTF-8이나 EUC-KR인코딩을 하면 안 됩니다.) Shift-JIS중 한자영역에 한글 완성형폰트를 밀어 넣고 개노가다로 해야 겨우 한글패치가 만들어 집니다. 그냥 하지 마세요. 어차피 중학 영어 수준으로 공부하시면 적당히 알아 먹으실 겁니다.


참고..

sysfont.ffu의 3​​bpp 32x36
msgfont.ffu 32x39 N64 4BPP
advfont.ffu 16x42 GBA8BPP (여백부분을 고려하면서 16X34 bytejump128 해 주시면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pac으로 묶는 것은....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세요.


http://web.archive.org/web/20150611182521/http://a.pomf.se/uvvqvf.mp4


여길 보세요. packer프로그램으로 밀어넣을 pac파일을 열고 폴더트리째로 드래그해주시면 됩니다.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것도 무시할 정도로 쉽습니다.


이제 스크립트 분석만 하면 Modding이 거의 끝납니다만...


컷신 Mod...왜 처음보는 애들이 나오고 난리냐..(신작인줄 알았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졌네요. 좀 더 Modding범위가 자유로웠으면 좋았을 텐데...

(원피스나 나루토가 나오는 Mod도 있던데...)


사운드 쪽은 스팀 커뮤니티 쪽에서도 다른 별 이야기가 없네요. 이쪽도 손을 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어쩔 수 없지요 뭐. xwb파일로 튀어나온다고 하는데 이건 Xbox용 아닌가..?


...그리고 CFK가 가장 우려하는....스크린샷..





....하지만 여기까지 하는데 2시간 넘게 걸립니다. 안 할 겁니다. 그냥 가능성만 보여 드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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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에서도 동영상 부분을 제외하면 어이없게도 잘 실행된다. 애초에 영문판이라 글꼴 문제도 없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PC판을 구입하기 영 어렵다는거. 그냥 PSVita사란 거지요 뭐.


 Hyperdimension Neptunia Rebirth1 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한글화의 봇물을 열어준 시리즈이자 한글화되면 B급이라고 해도 일단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입니다. 취향이 좀 갈리기는 하는데 B급게임이 원래 그렇지요 뭐...


 그래도 나름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도 그래서 PSVita는 없어서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Steam은 지역 제한 쳇.) 영문 포럼 여기저기에서 스팀판에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더군요. 즉...스팀판의 존재를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이번에 어찌어찌 아는 사람을 통해서 빙빙 돌다가 겨우 스팀판을 구입해서 Lubuntu에서 굴려보았는데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잘 굴러가더군요. (위 스크린 샷 참조 Playonlinux 창이 보이시죠?)



한국은 구입 불가.... PSVita 사란 건가요?


 뭐 이미 정보는 익히 들었고 우리나라에 한글화 게임붐이 일어나게 한 장본인이며 난데없는 PSVita의 판매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하는 게임입니다. 솔직히 큰 재미는 모르겠는데 옛날에 JRPG를 해보셨다면 그럭저럭 재미있는 수준입니다.


 보통 이런류의 게임의 재미는 액션의 박진감이나 타격감보다는 스토리에 중점을 두게 되어있는데 예전에 Long Live The Queen 때도 그랬지만 외국어로 되어있으면 못 알아먹는 것이 아닌데도 그 나름의 재미가 뚝 떨어집니다. 특히나 전략을 세우거나 머리를 싸매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는 일직선 구성의 게임이라면 더더욱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서 유통사인 CyberFront Korea에서 한글판이 나오자 스토리가 꽤 공감 되었던 것인지 이게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게 되었고 왠만한 시리즈보다 더 수익을 많이 뽑았다고 합니다. (사실 번역을 잘 했다고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일본 게임의 특성상 PC최적화가 의심가긴 했는데 하드웨어 직접 접근 같은 요상한 스킬을 전혀 안 써주신 덕에 Wine상에서 문제 될 것은 전혀 없는 듯합니다.

Wine의 버그로 인하여 기능 에러가 있지만 일부 라이브러리만 설치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Wine에서 네이티브설정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winetricks나 PlayonLinux의 추가 구성요소에서 설치만 해주시면 정말 잘 돌아갑니다.


xact

vcrun2005

steam(...)


일단 위의것만 해줘도 그럭저럭 굴러는 갑니다.

그리고...

devenum quartz wmp9 windowscodecs

요걸 설치해주시면 동영상이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안 되네요(...)


어차피 뭐....동영상 없어도 스토리 이해는 잘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겁니다.


그런데 역시나 하나보니 키보드로는 못 해먹겠더군요. 그래서 패드를 가져다가 굴리니 좀 낫네요. 입력 렉이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턴제 게임이라 약간의 렉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우선 여기까지는 게임실행 및 플레이 후기이고 이제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우선 이 게임은 한글화로 성공한 게임이기에 한글로 나와야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문으로 하면 영문사용권의 언어개그로 점철되기 때문에(...) 재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심지어 본인의 영어 실력으로 인한 오역(...)으로 게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다보니 여러모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판 계획이 없나 봤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유통사는 한글화를 할 생각이 없는듯 합니다...(...) 그래서 한글패치는 어떤가 하고 했는데 이것도 유통사에서 막을 거라는 의견이 있더군요. 안 되면 음지에서 개인적 패치라도 시도해야 할 듯 합니다.


CFK님 PC판은 생각이 전혀 없으신가요?

일단 말씀드리자면 패치...쉽습니다. 이미 MOD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서 data분석이 끝난지 오래입니다. quickbms란 프로그램(심지어 오픈소스입니다.)을 이용하면 Neptunia전용 스크립트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걸로 pac파일을 분해했다가 다시 묶는것도 가능합니다. tif파일 형태로 된 이미지도 이미 분석이 완료 되어서 HD텍스쳐 패치 같은것도 돌아다니더군요. 즉, 번역만 하면 끝입니다.(...)



HEX코드보고 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른쪽의 영어만 읽을 줄 안다면 이게 바로 대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오른쪽의 아스키코드들이 보이시나요? 분해는 이미 끝난지 오래인데다가 저것만 번역하면 끝인데 유통사에서 태클만 신나게 걸릴 것 같으니 넘어갑시다...

텍스쳐패치도 돌아다닌거 보면 SteamDRM과도 관계는 없을 것 같고 기술적 한계는 없음에도 법적인 문제로 PC로 작동을 못하니 원...


어쨌건 게임은 재미는 있습니다. 리눅스에서도 잘 돌아가고요. 문제는....언어권의 문제네요. 에구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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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이 블로그는 저의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활동이 상당히 더딘 블로그이지만 고맙게도 티스토리측에서 초대장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초대장을 배포해 드릴려고 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신다면 제가 검토후 초대장을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에 적어주실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메일

당연히 티스토리에 가입을 위해서는 이메일 주소가 필요하고 이메일주소로 로그인을 합니다. 그런데 이메일주소를 안 적어주시면 저도 초대장을 못 드립니다.

2. 블로그 주제

개인적으로 리눅스/오픈소스 관련 블로그였으면 좋겠지만 제 블로그조차 정체성을 까먹는것을 감안하면(Long Live The Queen이 문제였습니다.) 어떠한 주제라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주제 만큼은 명확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저도 이런저런 정보를 얻어가기 편하니까요.

3. 이상입니다.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


초대장을 받으신 분들은 유령 블로그화나 불법 행위(저작권 컨텐츠 공유 등)는 하지 말아주시고 영양가 있는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에게 초대장 주신 분 아이디도 까먹었네요. 그 분은 여행 블로그를 원하셨는데 정작 만들어진 것은 우분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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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라는 개념은 사실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하나의 컴퓨터를 여러대의 컴퓨터로 활용하는 것은 워크스테이션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상당히 오래된 개념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거의 완벽한 가상화는 아니었고 그냥 이미 세팅이 완료된 시스템에 User가 일정 요금을 내거나 워크스테이션 관리자의 허락을 받고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윈도를 처음부터 쓰신 분들은 이해가 잘 안 되실 겁니다. 윈도는 사용자 개념이 워크스테이션에서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NT계열 등장 이후에나 Unix의 개념과 비슷해졌습니다.)


즉, 워크스테이션에서는 사용자가 로그온을 하면 홈폴더(/home/사용자이름)에 한해서지만 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홈폴더가 샌드박스화 되면 일종의 가상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번에 이야기할 하드웨어 가상화하고는 이야기가 다르지요. 그 시절의 가상화는 소프트 가상화로 미리 설치된 OS에 설치된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었던 시절입니다. 이 당시에 컴퓨터를 쓰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관리자에게 요청해야 했습니다. 정확히 하면 내 컴퓨터처럼 완벽히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때는 흐르고 흘러서 1인 1PC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옛날처럼 하나의 컴퓨터에 여러사람들이 붙어서 사용할 일이 없어졌고, 내 컴퓨터는 나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로인해 워크스테이션이란 개념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개인용 PC의 성능이 워크스테이션을 뛰어넘기 시작하면서 옛날의 방식을 쓸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로써 한동안 가상화라는 개념은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용 컴퓨터에서 가상화라는 형식이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90년대~00년대에 Apple사의 OSX가 등장하면서 PowerPC계열의 컴퓨터가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멀티미디어가 대세였는데 PowerPC는 이 방면에서 정말 강력한 컴퓨터였습니다. 게다가 Apple의 컴퓨터로써 이 PowerPC기반의 Mac은 기존 MacOS9를 쓰던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준 컴퓨터였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PC는 Intel+Windows가 이미 잠식한 상황이었고 쓸만한 프로그램은 다 여기에 있었습니다. PowerPC를 쓰는 사람에게 이는 너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Mac에서 intel+Windows용 프로그램을 쓸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이 작은 소원(?)은 VirtualPC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해결됩니다. 이 당시는 가상화라기보다는 intel칩을 흉내내는 에뮬레이터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VirtualPC가 Windows용으로 포팅이 되면서 기존 PC사용자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가상화는 User모드 가상화에서 하드웨어 가상화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격변하게 됩니다. 즉, 기존에는 이미 설치된 OS 환경에서만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한정된 하드웨어이기는 하지만, OS도 마음대로 설치하고 프로그램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상PC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실 혁명과도 같은 물건이었는데, Microsoft가 인수를 하면서 이 혁명과도 같은 물건은 한낱 후발 주자인 VMware에게 밀려버립니다.


하지만 모두 알고 계시듯이 VirtualPC나 VMware만 하드웨어 가상화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전에 리눅스에서 Xen이란 놈이 커널에 한해서지만 리눅스 가상화(반소프트 반 하드웨어 가상화)를 지원했고, Bochs와 Qemu라는 오픈소스 가상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VirtualPC가 Microsoft에게 인수된 이후 CPU가상화 기능이 사라진(사라진 것은 아니고 PPC에서 intel칩을 에뮬레이션 해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상OS마저 Windows만 지원된것은 덤 입니다.)대에 비해 이 프로그램들은 CPU도 흉내를 내주어서 Arm이나 MIPS(!!)에서 Pentium을 흉내내준다던지 하는 누가 보면 신기한 일들도 했습니다.(스마트폰에서 Windows를 구동하는 영상의 대부분은 바로 저 Qemu나 Bochs를 이용한 것입니다.)하지만 성능은 상용프로그램에 비하면 좀 모자르기도 했고, VMware나 VirtualPC에 비해 잘 알려지지도 못했습니다.


현재 가상화의 선두주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VMware입니다. VMware하면 VMware Workstation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VMware의 주력제품은 VirtualBox나 VirtualPC와 같은 영역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ESX입니다. 별건 아니고 그냥 VMware 가상화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리눅스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서 옛날 워크스테이션 서비스 하는 것처럼 가상의 하드웨어 세트를 계정당 하나씩 제공 가능하게 해줍니다. 즉, 사라진줄 알았던 워크스테이션이 다시 돌아온 것이지요. 다만 옛날에는 다같이 쓰는 컴퓨터에 한 OS를 나눠 썼다면 지금은 완전히 가상화된 컴퓨터를 하나 덜렁 내주는 셈입니다. 이를 잘 쓴 서비스가아마존의 AWS가 아닐까 합니다. VMware사의 솔루션을 썼을지 아니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썼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VMware ESX의 원하는 방향과 AWS는 비슷합니다. 가상화된 하드웨어에 미리 준비된 디스크이미지를 부팅하여 사용자에게 서비스한다... 이를 여러대 만들어서 클러스터화 하면 실제 기기는 몇대 안 되더라도 서버가 여러대 있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워크스테이션의 강력함이 이렇게 쓰이는 셈입니다.


얼마전에 보니 VirtualPC를 말아먹은 Microsoft는 Hyper-V란 놈을 내놓고 VMware ESX를 노리고 있더군요. 실제 성능을 보아하니 VMware보다 더 좋기는 하던데 아마도 Windows만 지원하다보니 최적화가 되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짜라고 좋다고 쓰시는 분이 있던데 그거 공짜 아닙니다. Windows의 Pro버전이 비싼 이유가 다 거기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Windows는 Unix만큼의 안정성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단 유닉스에 비해 리눅스는 좀 불안정한 감이 있습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Debian리눅스하고 비교해도 그렇습니다.)그런데 Hyper-V가 오직 Windows만 지원되다 보니 메리트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Hyper-V에 대한 글을 볼때마다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VirtualPC시절만 해도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이었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했었는데 거대기업에 먹히고 나서.....


그러고보니 VMware나 VirtualPC(현재 Hyper-V)에 맞서는 오픈소스 종족이 남아 있습니다. Oracle에서 지원하는 VirtualBox입니다. 이것은 innotek시절부터 성능이 마음이 들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innotek이 Sun사에 인수되면서 성능이 안정화 되었고 Oracle에 Sun사가 인수되면서 잠시 불안해 했었지만 Oracle이 별 터치를 안 해주면서(?)지금은 GPU가상화도 그럭저럭 해주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VMware에 비하면 부족한 디스크I/O입니다만, 이는 시간이 지나 하드웨어 성능이 무섭도록 발전하면 격차가 알아서 좁아질 운명입니다. 다만, Oracle은 VMware같이 ESX같은 솔루션을 준비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건 가상화는 가상화, 그것도 VMware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하드웨어 가상화 입니다. 좀 설정만 해주고 http등의 알려진 프로토콜로 묶어주면 ESX못지않은 시스템을 갖출 수는 있습니다. 다만, 상당히 설정이 귀찮고 ESX에 비해 성능이 영 좋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지금 현재 가상화 대결의 구도는 VMware vs VirtualBox (vs Hyper-V - 일부에만 해당 Linux/Unix는 지원이 안 되므로)입니다. 하지만 Arm칩이 여기저기 쓰이는 요즘 Qemu나 Bochs도 무시 못합니다. 가상화는 아직 발전 중이고 워크스테이션은 다시 세상의 대세가 될 수 있을까요? 그 것은 조금더 상황을 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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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PC나 콘솔 게임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Long Live The Queen에 대한 글이나 에뮬레이터에 관한 글을 올린 제가 할 소리는 아니긴 하지만 저는 오락실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몸 쓰는 게임을 참 좋아하는데요. 몸 쓰는 게임의 대표 주자라면 역시...


출처 : 위키피디아

이 물건이 아닐까 합니다. 첫 작품이 나온지 20년이 다 되가는 게임입니다. 바로 Pump it up!

저는 괴수는 아니라서 보통 남들 하는 레빌7~9 정도에서 놀지만 그것도 상당히 땀이 많이 납니다. 사실 이렇게 땀 빼는 것 감안하면 대략 2000원 정도의 게임을 하면(한 번에 500원 일 경우 - 3곡씩 하게 되니까 총 12곡)어마어마한 칼로리 소모 및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리듬게임의 시초는 잘 모르겠지만 이를 대중화 한 것은 일본의 코나미입니다. 사실 Pump it up도 DanceDanceRevolution(이하 DDR)의 카피캣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크로스 라이센스가 걸리게 되어서 둘이 공생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둘의 게임성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했고, 오랜 기간동안 발전과정을 본 Pump it up과는 다르게 DDR은 정발판이 들어왔음에도 그렇게 썩 재미있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DDR은 정 박을 밟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면 Pump it up은 그냥 몸을 배배 꼬게 만드는 것으로 어렵게 만듭니다. 문제는 몸이 날아다니는 수준이어야 할 정도로 미친 듯이 뛰어야 합니다. 그에비해 DDR은 몇몇을 제외하면 미친 듯이 뛸 일은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리듬게임같이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을(...) 상당히 좋아해서 오락실에 가면 유비트도 같이 하는데요.


출처 - 위키피디아 리듬게임 갖다놓은 오락실치고 이거 없는 오락실은 거의 없더라. 그만큼 인기 있는 리듬게임(이자 입문용 게임)


DDR이나 Pump it up이 발판형이면 이건 터치형입니다. 사실 투명한 버튼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 게임내에서 터치라고 하니까 터치라고 합시다.(터치라고 해서 스마트폰용 리듬게임하듯이 그냥 쓰다듬으면 인식 안됩니다. 버튼처럼 눌러야 합니다. 이게 무슨 터치야)


터치형의 특징은 화면에 보이는 것을 직접 누른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보면서 버튼을 찾아 눌러야 하는 건반형이나 비슷하게 발판을 누르는 발판형과는 다르게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초보자들도 대충 넣고 튜토리얼도 없이 그냥 게임을 해도 어렵지 않을 수준이니까요.

무엇보다 터치형은 스마트폰이 대두되면서 Deemo나 탭소닉같은 모바일 리듬게임이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방식이기도 합니다.



모바일용 리듬게임 중 하나인 Deemo 모바일게임이 그렇듯이 터치형이다. 출처 - 리그베다위키

터치형과 발판형(혹은 건반형) 리듬게임을 하다보면 한 가지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가끔 내가 엉뚱한 곳을 두드릴때가 있다는 것! 눈이 화면에 고정되어있다보니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눈은 화면을 봐야하다보니 손이나 발이 "이 정도만 움직이면 되겠지"하고 움직이는 것에 의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가는 오락실에서 하다보면 거리 인식이 덜 되어서 Pump it up 발판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EZ2DJ나 BeatmaniaIIDX같은 버튼식은 처음 했을때에는 멀쩡한 바닥을 누르기도 했고요.


하지만 터치형은 그럴일이 상당히 적습니다. 눈이 손의 위치를 보정해주니까요. 터치형 게임 중 제일 대부라 할 수 있는 (하지만 지금은 관에 들어간) Djmax Technika의 경우 리듬게임 치곤 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리 쉬운 게임이 아니었는데도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누른다.= 몸으로 익힐 시간이 줄어든다." 바로 이거입니다.


터치형 리듬게임의 대중화를 이룬 Djmax Technika시리즈. 지금은 그냥 사망처리... 그래도 이거 없었으면 지금의 유비트나 리플렉비트같은 터치형 리듬게임이 나오기는 힘들었을 거라는게 게이머들 생각이다.



....얼마 전에 유비트와 Pump it up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이 둘을 섞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ump it up이야 워낙 나온지 오래되었고 익숙해서 사람들이 곧 잘하기는 하지만 처음 하거나 오랜만에 하는 사람들은 발판 위치 잡는 것을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철판 때리는 소리가 들리면 100%입니다. 혹은 우당탕 소리나면서 떨어지기도...)


그러면서 생각이 든건데 유비트 처럼 발판을 보면서 발판에 뜨는 마커에 맞춰서 발로 밟게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터치형+발판형인 것입니다. 아니면 그냥 유비트 컨트롤러를 크게 만든 다음 발로 밟게 만들어도 되겠네요. (..4x4니까 16개...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분신술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그 만큼의 큰 대형 화면을 바닥에 깔아버릴라면 돈이....들기야 하겠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비트를 크게 만들어서 바닥에 깔아버린다면.........외계인 색출 게임 확정! 전 원래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게임을 좋아하니까 있다면 한번 해보고 싶네요.


어찌되었건 생각뿐이기는 한데 압전소자가 제 손에 들어오면서 제 손으로 만들게 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어떻게 될 수 있을지는...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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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작스런 일 폭풍에 9월 중 블로그 활동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 밤샘작업(...)을 끝내고 간만에 티스토리에 접속했더니 방문자수가 급증했더군요. 글도 안 올렸는데?


갑작스럽게 방문자수가 폭발했기에 확인 해봤더니 원인은 역시나 우분투도 아니고, 또 Long Live The Queen 관련....


오늘 메일을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험블에 떴으니 구입하실 분은 당장 해외결제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지르시길. (VISA체크카드는 외환이나 신한 계좌 하나 트면서 달라고하면 청소년도 그냥 줍니다.)

험블번들 Weekly에 Long Live The Queen이 떴군요. 물론 평균가 이상 돈을 내야 하지만 워낙 평균가가 껌값(...$6...라니...)인 관계로 많이 구입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 한글패치 검색을 통해서 이리저리 흘러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여긴 한글패치가 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본 한글패치의 개선패치가 있을 뿐입니다. 한글패치의 DLC라고 할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한글패치는

http://ghap.tistory.com/entry/LONG-LIVE-THE-QUEEN-%ED%95%9C%EA%B8%80-%ED%8C%A8%EC%B9%98-%ED%8C%8C%EC%9D%BC%EC%9E%85%EB%8B%88%EB%8B%A4

여기 있습니다. 제 패치는 일종의 한글패치 확장입니다. Ghap님 패치 없이 제 패치해봐야 한글로 게임 안 되요~ (물론 일부는 되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대사가 한글화가 안 되는데...)


무엇보다 제 패치는 렌파이를 통짜로 교체하는 위험이 좀 있어서 혹시라도 엔진이 꼬이거나 하면 재설치를 해야 합니다. 용량이 작아서 금방되기는 하지만 스팀이 워낙 느려터졌으니...


엔진패치도 문제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해주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엔진을 그냥 버전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중복 번역을 해결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된 엔진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 엔진에 포팅작업을 한 스크립트 패치도 올라올 예정이고요. (별건 아니고 그냥 엔진 교체랑 다를 것은 없습니다.)엔진교체 없이 중복번역을 해결해 보려 했는데 답이 좀처럼 안 나와서 그냥 엔진에 손을 대서 중복 번역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일 폭풍이 잠시 끝났으니 중복 번역 관련 엔진 수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래봐야 say함수 구겨버리고 말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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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잡담입니다.

 저는 기계설계공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입니다. 그러면서 우분투계열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제가 우분투(가 아니라 사실은 리눅스민트)에서 CAD프로그램을 별 문제없이 실행시키고 쓰는 것을 보면서 리눅스라는 것은 어려운 녀석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리눅스를 쓰는 것보다 그 위에서 돌아가는 CAD프로그램이 훨씬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숙달이라는 것이 필요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즉, CAD가 리눅스보다 어려운 물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렵고 전문적인 도구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것들보다 사실상의 약속이 참 잘 되어있습니다. 엄연히 말하자면 2DCAD시장을 AutoCAD가 장악하기는 했지만 DraftSight등의 제품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3DCAD는 너무 많아서 춘추전국시대 수준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제품을 쓰든 회사 간 협력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3D를 사용하든 2D를 사용하든 CAD같은 놈은 전문가용 도구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전문적인 도구들은 표준화가 되어있거나 사실상의 표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이용하는 것은 어떠한 도구를 사용해도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표준을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보통 2D는 DXF,DWG형태로 교환하고, 3D는 IGS, STEP형태로 교환합니다. 표준이거나 사실상의 표준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모든 도구들이 다 지원합니다.


그런데 비전문적인 곳으로 내려오면 표준이 무시되고 별 생각없이 파일 교환을 하고 있더군요. 대표적으로 문서 같은 것은, 표준화가 안 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doc와 hwp가 날아다닙니다. doc야 지원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으니 큰 문제는 없지만(레이아웃이 깨지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hwp는 오로지 한/글만 지원합니다.


제가 위에서 리눅스는 쉬운 물건이라고 그랬지요? 실제로 리눅스는 우분투를 필두로 굉장히 쉽게 쓸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도구들도 리눅스에서 설치하기 쉬워지고 있습니다. 비록 Wine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래도 상당히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표준화가 된 포맷이라면 리눅스 네이티브 프로그램들이 지원한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도구일 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확실해집니다. 표준이 있으니 이 표준을 쓰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hwp는? 전문적인 도구라고 보기에는 좀 모자라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렵다면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CAD보다야... 그런데 너무 표준이 무시당하고 있더군요. 현재 한국 표준 문서 포맷은 ISO를 따라서 PDF와 ODF입니다. 그런데 보통 문서를 받으면 hwp가 덜렁 나오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hwp는 한/글을 구입해야 쓸 수 있지요. doc는 구글독스나 리브르 오피스 등을 이용하면 무료로 편집이 가능하지만 hwp는 회사에 돈을 내야지만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위에서 리눅스위의 CAD를 보며 리눅스는 쉽다 느낀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런데 리눅스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CAD보다 쉽다고 하는 hwp입니다.저 쉬운 놈이 리눅스를 어렵게 느끼게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표준이 있다면 표준을 사용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면서 쓰다보니 두서없이 글이 써졌군요. 결론은 이것입니다.

전문적인 도구는 표준을 지키면서 왜 비전문적인 것은 표준을 지키지 않을까요? 그래놓고 돈까지 내라고 합니다.심지어 선택의 폭을 없애버리기까지 합니다. 표준을 사용한다면 이러한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발 "표준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자랑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표준을 지킵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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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주일 넘게 포스팅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새 학기 들어가다보니 원래는 내년에 들어갈려고 했던 랩실과 대학원에 9월부터 갑작스러운 입학과 감금(?)이 되어버려서 그동안 관련 일 처리 문제로 여기저기 서류가 정신사납게 했거든요.


서류문제 해결하고 나니 이번에는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장 추석 연휴 끝나자 마자 프로젝트 시작입니다. 이건 뭐 포스팅할 시간이 있을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은 포스팅하나 하나 하는데 이틀정도 소요되었는데 그동안의 포스팅 수준을 유지 하려면 좀 시간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좋은 글이었냐고 하면....대답을 못 하겠습니다.)


사실 저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올해는 블로그 포스팅 및 개인 연구로 한 해를 보람차게(?) 보낸다음 내년 부터 대학원에 입학해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차근차근 올라가서 국립생산기술연구소를 목표로 대학원 생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학부생 시절의 지도교수님 만났다가 그냥 납치(?)당해서 이번 학기부터 부랴부랴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블로그 포스팅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닌데, 아마도 예전처럼 꾸준히 3~4일에 한 번씩 하는 것은 어려울 듯 합니다.  아니면 지금처럼 잡담 위주의 글이 올라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어차피 RSS등록해서 보시는 분들은 없으니 그 점은 안심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몇몇 분들은 이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더군요.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포스팅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그냥 쉬는날에 몰아서 하는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무도 없으셨겠지만, 그동안 잠수탄 것도 아니고 저는 이렇게 살았습니다.


우선은...메리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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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ong Live The Queen의 작업 결과물 덕에 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었습니다. 사실 Long Live The Queen은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스팀에서 싸게 팔던 게임을 가지고 이리저리 갖고 놀던 것이 시초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되었네요. 



다 좋은데... 저 "진 라면" 하고 "현대 카드"는 뭐지? 난 라면에 대해서도 신용카드에 대해서도 쓴 적이 한 번도 없는데?

하지만 약간 씁쓸하기는 합니다. 기껏 열심히 쓴 글은 방문자수가 고작 두 자리수에 그쳤는데 Long Live The Queen 한글 개선 패치를 배포하면서 2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것도 검색엔진이 아니라 원 한글패치 제작자 이신 ghap님의 티스토리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 포스팅 전에 Xorg와 Wayland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이 블로그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토로 글을 시작했었는데, 이것을 보면 안 흔들릴래야 안 흔들릴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동안 제가 쓴 글이 그리 영양가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되겠네요. 다음 부터는 글을 쓸 때 더 고심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워낙 우분투 사용자 층이 엷다 보니 생긴 해프닝일 수도 있고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여긴 우분투/리눅스 관련 블로그 임을 다시 한번 밝혀 드립니다.


Long Live The Queen은 사실 리눅스 지원 게임이라서 소개도 하고, 약간의 삽질을 통해서 안드로이드에서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올렸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한글 패치의 존재를 알았고, 이 한글패치를 적용해서 안드로이드 포팅을 하다가 한글이 완벽히 적용이 되지 않았음을 알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삽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컴퓨터를 켜자마자 렌파이를 갖고 놀고 있었네요. 그러다 또 Long Live The Queen의 엔진 패치 및 기타 오류 패치를 배포했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이 마지막 메이저 배포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작 하라는 블로그 글은 안 쓰고... 그래서 오늘도 이런 영양가 없는 잡담으로 글을 채우는 중입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해야지요. 여기는 우분투 블로그니까요. (정작 리눅스 민트를 사용하는 중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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