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뻘글입니다.

 

리눅스에는 Lutris라는 아주아주 좋은 게임용 런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기에 Wine연동과 기타 등등을 써서 게임 구동이 되게끔 할 수 있는데 Epic Games Store도 함께 지원합니다.

 

만약 Steam게임이라면 Lutris로 설치하지 말고 그냥 Steam에서 설치해서 Proton으로 구동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이쪽이 호환성은 더 좋습니다.

 

이번에 GTA V를 무료 배포해서 좋다고 설치하고 있는데...

 

우분투에 Lutris를 설치하는데 약 4분, Lutris용 Wine을 설치하는데 약 15분 그리고 에픽게임즈 업데이트에 약 5분, 그리고 GTA를 설치하는데..으윽...

 

초당 73MB/s로 쓰고 있음에도 언제 쯤 완료될지 알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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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블로그를 방치해두고 있었기에 그냥 할말 없으니까 뻘글이나 잠시 쓰려고 합니다.


HamoniKR의 버전업도 딱히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굳이 제가 안 해도 미디어 버전이 나올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리눅스 쪼물딱 거리는 것에 그냥 정신줄을 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또 이상한 짓을 시작하려고 해서 보니까 리눅스를 가지고 놀아야 겠더군요.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윈도우를 이용하는 것보다 리눅스쪽이 이러나 저러나 최적화에는 유용하기 때문에 계속 리눅스를 잡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블로그 시작합니다. 여러모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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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닙니다. 심지어 폴더형 스마트폰도 나와서 기존 피쳐폰 사용자들도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폴더형 스마트폰과 피쳐폰도 구분 못하면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인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구형 스마트폰이 갈 곳을 못 찾고 있기에 그것을 어떻게 해야 써먹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제일 간단한 것은 전화기능만 안 되지 인터넷은 잘 되니까 별도의 인터넷 단말기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또 다른 것은 영상 재생도 아주 잘 되니까 Kodi를 설치해 영상 재생용 단말기로 써도 됩니다. 아니면 에뮬레이터를 설치해서 게임머신으로 만들어도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굳이 구형 스마트폰이 아니고 지금 사용하는 것으로도 가능합니다.

저는 그냥 이런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네 시계입니다. 그냥 시계...

라이브 월페이퍼를 설치해서 그냥 뭔가 꼬물락 거리면서 움직이는 시계...

(어차피 안드로이드 2.3이고 버전이 너무 낮아 뭘 쓸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들을 제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리눅스를 설치하면 서버로 쓸 수 있거든요.


안드로이드도 리눅스이기 때문에 chroot가 먹힙니다. 그렇기에 이미 우분투나 데비안을 설치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에 가면 Debian noroot란 앱이 있어서 데비안을 스마트폰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X도 설치가 가능해서 GUI도 가능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untubuntu&hl=ko


이것을 이용하면 데비안을 설치하고 이것저것 서버를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심지어 PC보다 전기도 훨씬 적게 먹는 셈입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무정전공급장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정전에도 강한 서버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웹서버정도는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을 여러대 묶어서 계산용 노드로 쓸 수도 있지요. JRE가 오픈소스로 공개된 이후 OpenJRE가 스마트폰에 쓰이는 ARM도 지원을 하거든요. Python을 설치해서 Python앱도 실행이 가능하니 나중에는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해질겁니다.


스마트폰은 하드웨어가 튼튼하기 때문에 PC보다 더 험하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발열도 적으니 뭐... 이만하면 최고의 장난감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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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번역하면 오락.


대체 게임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게임이라고 하면 요즘은 대부분 전자오락, 혹은 컴퓨터 게임등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게임이라는 것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둑, 장기, 윷놀이, 주사위 게임 등등

심지어 각종 운동경기(테니스, 축구, 야구 등)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것은 전자 오락도 아니지만 엄연히 게임이 맞습니다.


그런데 대체 게임의 정의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게임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확히 말 해주는 이는 없습니다.


위키 낱말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네요. https://ko.wiktionary.org/wiki/%EA%B2%8C%EC%9E%84

정해진 규칙에 따라 노는 일.


네. 정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정확합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답은 이게 아니에요.


역으로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임을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경우가 있나요? 아니 뭐, 켠김에 왕까지 같은 TV쇼에서는 억지로 하다가 너무 싫어서 중간에 탈주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분은 엄연히 일 때문에 하는 것일 뿐.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방송인으로서 방송이 좋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우리끼리 일반적으로 게임을 할 때(축구나 야구 같은 운동 경기도 포함해서) 게임을 함으로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재미"입니다.


말 그대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하는 거에요.


저는 게임을 할 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 그건 게임으로서 수명이 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준비과정도 필요없고 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지요.

가위바위보를 예로 들겠습니다.


가위바위보는 그것만으로 재미를 느끼지는 못 합니다. 여기에 뭔가가 덧붙여져야 진정한 게임으로 인정을 받지요.


지금 당장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해보세요. 어느 누가 재미있어합니까? 규칙도 있고 목적도 있는데 하루종일 의미없이 가위바위보만 죽어라 해보세요.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즉, 이 순간 게임으로서 수명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가위바위보는 보통 다른 게임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게임이기에 딱히 그 자체로 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하지만 사전에 간단한 승부를 내야하는 게임에서는 가위바위보를 이용해서 처리하곤 하지요.


이해가 안 가신다고요?


그러면 축구를 예로 들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동네축구라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축구공을 왜 차는 것인가요? 왜 다들 수비보다는 공격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그건 당연히 골을 넣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재미를 느끼고 재미를 위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삶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지금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노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세상이 되기는 했지만 어쨌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게 무슨 삶입니까.


그렇기에 게임이란 일종의 삶에서 재미를 느끼기위한 장치 중 하나라는 것이지요.


최근에 나오는 각종 PayToWin게임들(이하 개돼지게임)이 왜 그렇게 욕을 먹는 것일까요?

개돼지게임들은 재미가 없으니까 욕을 먹는 것입니다. 개돼지 게임은 돈을 얼마나 바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고 이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승부가 결정났다고 보이니까 재미가 없는 것이지요.


이건 각종 프로 스포츠랑 비교함으로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매년 우승하는 팀이 우승하는 리그는 인기를 끌기 어렵습니다. 이런 팀은 관중 동원력은 좋지만 리그 전체로 봤을 때 새롭게 유입되는 관중은 적어집니다. 이건 해당 스포츠(즉, 게임)을 몰락 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요. 물론 공은 둥글고 스포츠란 것이 개돼지게임이 절대 아니다보니 매일 지는 팀이 이기기도 하기에 이는 곧 해당 스포츠가 인기를 지속하는 원인이 됩니다.


가끔 이런 일도 있어야 재미가 있는 것이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안해도 이길 수 있어서가 아니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7/09/0606000000AKR20140709018300007.HTML


하지만, 개돼지게임은 무조건 돈을 많이 쓴 사람이 이깁니다. 내가 얼마나 잘했느냐보다 돈을 얼마나 썼냐에 따라서 게임의 승패가 갈립니다. 이러니 당연히 재미가 없지요. 딱봐도 상대는 이미 수십만원을 둘둘 바르고 나타났는데 이미 승부는 갈렸고 내가 아무리 용써봐도 상대는 꿈쩍도 안 하는데 무슨 재미입니까. 심지어 수십만원을 쓴 상대는 양민학살이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인데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유입 인구가 적어지면 아무도 안 하는 게임이 되겠지요.


사실 모든 게임 기획자, 게임 제작자, 게임 디자이너 모두 게임을 만들때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 재미가 없어진다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그냥 일이 됩니다. 그냥 카피 게임도 무작정 카피하는 것이 아닌 카피하는 게임이 왜 재미가 있는지 알고 카피를 하면 나중에는 나름 독특한 게임이라고 인정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게임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게임이란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 그리고 그렇기 위해 하는 규칙과 놀이"


여기서 벗어난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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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헤드폰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은 대개 추가 배터리를 요구하거나 USB포트 등이 달려있어서 이를 이용해서 각종 주변 소음을 막아냅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이 대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노이즈 캔슬링은 그저 방음벽과 같은 원리겠거니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배터리나 추가 전원은 왜 들어가는지 모릅니다.


사실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방법은 두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 완전 차폐를 하여 주변 소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

  - 방음벽이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주변 소음을 흡수해버리지요.

  - 그리고 커널형 이어폰들이 최대한 차폐를 하여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물건들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방식도 당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귀를 틀어막게 되면 귀에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는 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커널형 이어폰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2. 역파장을 계산하여 이를 통해 캔슬링을 하는 방식


  - 이것이 바로 추가 배터리와 전원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무슨 소리냐면 같은 2000Hz의 소리라도 파장이 180도 다른 두 소리를 합한다면


 sin(n)+sin(n+180°)=0


이를 이용해서 주변 소리와 반대되는 파장을 만들어 스피커로 보냄으로서 해당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를 계산하는 시간이 너무 느리면 180°의 파장이 아닌 애매한 소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스피커의 반응 속도에 맞춰서 튜닝을 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것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은 그나마 계산 속도가 빨라져서 낫다고 합니다.


특히 좀 가격이 싼 물건은 너무 저음의 소음이나 너무 고음의 소리는 막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0Hz 이하의 소리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못해도 1/2000초 즉, 0.5ms 이상의 샘플링시간이 필요한데 0.5밀리초 이후에 소리가 난다는 것은 이미 캔슬링되지 못하고 귀에 들어갔다고 봐야합니다. 캔슬링의 의미가 없지요. 너무 고음의 소리는 180도를 정확히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파장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입니다. 잘못해서 90도로 만들어진다면...


sin(n)+sin(n+90)=2sin(n)


없애기는 커녕 도리어 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보통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가 20~20000Hz정도이고 이것도 나이가 어린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니 대부분 사람들은 100~18000Hz정도로가 생각해야 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4000Hz 이상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귀가 망가져서 싸구려 스피커를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귀가 좋은 사람들은 18000Hz를 듣는다고 하더군요. 이런 노이즈 캔슬링을 하려면 이러한 웅웅대는 소리도 막아야 하는데 180도 위상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동판의 성능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아무리 가볍고 빠른 반응속도의 진동판을 쓰더라도 반응 속도에 따른 딜레이가 발생되고 이를 고려해서 반대 위상을 그냥 만들면 안 되는 것이지요. 특히 진동판의 고유 진동수에 멀수록 반응 속도가 늦어진다고도 합니다. (고급 스피커의 경우 저음용과 고음용으로 나누는 이유)


골치 아프죠?


사실 그래서 요즘은 1번과 2번을 같이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물리적으로 진동판의 반응속도가 느린 주파수는 차폐를 하는 방식을 쓰고 동시에 진동판의 고유 진동수에 가까운 주파수는 반대 파장을 만들어서 진동판에 같이 뿌리는 겁니다. 


물리적 차폐가 어느 정도 막아주면 사람 말소리와 비슷한 주파수(2000~12000Hz)는 반대 위상으로 막아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완벽하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완벽에 가까운 성능이 좋은 물건일 수록 미친듯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겠지요.


이래서 오디오가격에 비싼돈을 바르는 사람들은 그냥 바르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P.S 그런데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사람치고 주파수와 푸리에 변환같은 수학적인 것에는 문외한인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DAC를 거치기 전 디지털 신호의 손실이나 FLAC 음원의 손실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최근 잡음 제거로 고생을 했는데 잡음을 제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다른 소리로 안 들리게 묻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발상이지만 최소한 듣기 싫은 소리를 빼는 것에는 성공을 했지요. 이러한 꼼수들이 사실은 각종 오디오 기기에서 말하는 노하우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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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평균 방문객수는 기껏해야 300명 남짓입니다.


사실 마이너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갖춘것도 아닙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원한다면 이 블로그를 찾을게 아니라 당장 man 페이지를 뒤지는 것이 빠릅니다.


그런데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관리페이지에 오랜만에 갔다가 그래프들이 모양이 이상해서 봤더니 3. 23 하루에 처음보는 숫자의 방문자가 왔다 갔습니다.


여긴 아무리 많이 와봐야 500명이거든요? 가끔 제가 폭발해서 하루에 3개씩 마구잡이로 포스트했을때 정도? 그런데 이날은 제가 딱히 올린 것도 없는데 2000명이라니...


대충 찾아보니 우분투 18.04 관련해서 왔다갔다 한 것처럼 보이는데 알 길이 없네요.


검색엔진이 왔다가 오류가나서 파바박 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뭔가 티스토리 내부에서 오류가 난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냥 어쩌다가보니 놀라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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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티스토리에서 저에게 또 초대장을 줬습니다.


이번에는 3월 27일까지 사용가능한 초대장입니다. 사실 기간 무제한 초대장이 5장정도 남아있는데 이건 나중에라도 드릴 수 있으면 드리도록 하고 우선 3월 27일까지 쓸 수 있는 초대장을 10분께 선착순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블로그 주제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저 재미있게 운영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블로그 운영한지 약 3년정도 지났는데 이번이 두 번째 초대장 배포군요. 그래도 하루 300명정도 꾸준히 방문해주신 덕에 그래도 티스토리에서 관심을 주시긴 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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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문의 주신 분들이 제가 갖고 있는 초대장 한도를 넘어서 초대장 배포를 마감합니다.


우선 메일주소 확인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니 이 분들 메일 주소를 다시 확인 후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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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은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나버렸습니다.

이러다가 영원히 정지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리눅스와 관련없는 잡담이라도 적습니다.


사실 제 전공은 리눅스도 아니고 컴퓨터도 아닙니다.


아주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조금은 동떨어진 기계 설계학을 전공했지요.


중고등학교때 저는 친구들사이에서 알아주는 컴덕후였습니다. 아니 중2때 제 손으로 컴퓨터를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조립한 컴퓨터가 작동했던 그 때 그 희열감은 정말 마약과도 같았습니다.

그 컴퓨터를 조립하기 위해 중1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와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부품과 컴퓨터의 구조 그리고 당시에 잘 사용하지 않던 Fdisk와 고스트 사용법까지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나중에는 와이어 트릭같은 나름 고급 스킬까지 쓰면서 컴퓨터와 정말 친해졌었지요.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현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무리 컴퓨터와 친해져도 이걸로 먹고 살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의 컴돌이들은 그저 코더일 뿐 우리나라에서 리누즈 토발즈나 빌게이츠 같은 사람은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현실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고3때 현실과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남들 말을 듣고 기계 쪽은 그나마 대우가 낫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공계는 어디서든 찬밥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대우가 좋은 쪽으로 갔습니다. (지금 이공계에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어렵사리 기계과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습니다. 컴공이 코딩 노가다라면 이쪽은 CAD노가다더군요. 야근은 당연한 것이고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머리를 쥐어뜯어서 일정을 마쳐야 했습니다.


대한민국 회사가 그렇죠 뭐...


어쨌건 직업은 직업이고 토발즈 형님이 그랬듯이 좋아했던 리눅스를 취미로 삼기로 했습니다. (토발즈 형님은 취미이자 주업이기는 합니다.) 그러면서 리눅스에서 CAD질을 하는 남들이 보면 묘한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처음 리눅스를 접하는 사람들이 한국어가 기본이 아니라는 것에 실망하는 것을 보고 한국어가 세팅된 배포판을 커스텀해서 배포했습니다. 알고보니 하모니카(http://hamonikr.org/)라는 훨씬 더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우분투 기린, 리눅스 민트를 한국어를 기본 설정해서 하모니카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당시 하모니카 프로젝트는 리눅스민트 17.3(우분투 14.04기반)에 머물러 있었고 리눅스민트 18(우분투 16.04기반)을 기반으로 한 것이 없었거든요.


어느새 제가 만든 커스텀 버전이 메인 화면에 걸렸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좀 더 제가 만든 것을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여유가 있을 때 취미로 하면 일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랬습니다.


요즘 일에 치여살고 앓아 눕기까지 하면서 취미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여가 활동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주말은 모자른 잠을 보충하는 날이 되었고 퇴근은 언제나 저녁이후...


사실 하모니카 18.3의 HWE커널이 계속 말썽이라 GA커널 버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준비한지 한 달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유? 저에게는 사치일 뿐이군요.


요즘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차라리 리눅스를 전공해서 이쪽으로 일을 시작했다면 어떘을까?


좋아하는 것과 해야하는 것은 별개라고 하지만 어쩌면 조금이라도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3시절 현실에 타협하지 말고 그냥 내가 좋아했던 컴퓨터를 밀고 나갔더라면. 아니, 대학에서 전과를 해서라도 컴퓨터쪽을 전공했더라면.


지금 제 나이에 다시 다른 전공을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젠 결혼을 준비해야하고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있지요.


취미를 즐기면서 세상 살기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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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언제나 그렇듯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똑같이 모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더군요. 오늘은 컴퓨터나 기술적인 이야기가 아닌 감상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은 어릴적의 추억을 다들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좋았든 나빴든 다들 잊을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처럼 갖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제 나이도 어느덧 30이 되어갑니다. 20대의 무모함도 이젠 거의 사그라들었고 이젠 책임감이 점점 더 막중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게를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잠시동안 있지요. 바로 어릴적의 기억을 되짚어 가며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입니다. 요즘같이 바쁘게 흘러가는 때에는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현실보다는 미래의 환상을 그리면서 마음껏 뛰놀던 그 시기가 그리운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운동장이 정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컸습니다. 사실은 운동장 하나를 두 학교가 공유하는 형태였는데 운동장이 워낙에 넓다보니 축구골대가 4개에 농구 골대가 6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고도 공간이 남아서 한쪽에서는 깡통차기를 할 정도였지요. 체력검정을 할 때 요즘은 100M가 채 안되는 학교가 많아서 50M달리기를 한다고 하던데 제가 다니던 곳은 100M 달리기 쯤은 동시에 한꺼번에 측정이 가능했고 (네. 남들 50M뛸때 저희 학교는 100M 뛰었습니다.) 오래달리기(그러니까 보통 8바퀴인지 7바퀴인지 도는 그거)는 동시에 두 곳을 돌았습니다. 말 그대로 멀티프로세스가 가능했던 탓에 빨리 끝나는 반은 점심시간 이전에 오래달리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도시 전체에서 학생 수용량도 많은 편이라서 학생들이 넘치는 다른 동네에서 그 학교로 배정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통학하는 방법들이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자전거, 버스, 지하철(거리가 있어서 약간 좀 걷기는 합니다.) 등등


하지만 이제 그 학교는 더 이상 학생을 받지 않습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중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이 많이 줄었고 교실이 남아도는 현상이 발생하는 바람에 근처 학교를 통폐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도 출근할 때 마다 그 앞을 지나가곤 하는데 교문이 공사장 펜스로 가려져 있기에 무슨일인가 했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다니던 학교가 이웃한 다른 두 개의 학교와 통합되어서 사라졌더군요. 네 쉽게 말해서 폐교 된 겁니다. 조금 더 지하철 역에 가까운 학교가 이름이 바뀌어서 모든 학생들이 그곳에서 수업을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모교가 폐교되었다고 하니까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더군다나 시골도 아니고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서울인 이곳에서 말이지요.


아직까지 학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기에 그저 먼지만 쌓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씁쓸하네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저는 자주 만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회사가 가까워서 퇴근 시간만 맞추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거든요. 그 친구와는 초등학생때 부터 같이 다녔습니다. 생각해보니 초중고 전부 같은 학교였네요. 뭐 질긴 인연이라면 질긴 인연이지요. 집도 가까운 편이라 자주 같이 놀았습니다. 학교 끝나면 같이 놀고 저녁때에 집에 돌아가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딱히 놀만한 공간은 없었으니 골목길이 전부였다고 해야지요. 지금은 차가 많아서 그마저도 힘들지만요.


그런데 그 골목길도 이제 머지않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0년정도 진행할 예정인 재개발 계획이 잡혀버렸거든요. 향후 10년 뒤에 그 동네는 모습이 달라지겠지요. 지금 구청과 동사무소에서는 동네의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사진을 찍어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친구도 아쉬워 하더군요. 학교가 폐교되지를 않나 동네가 재개발되어 사라지게 되질 않나...


이외에도 사라진 추억이 너무 많습니다. 어렸을적 사거리 코너에 있던 작은 호떡집은 도로 확장공사로 사라졌고, 초등학교 앞에 있던 문방구(보단 하교시간에 게임하는 애들로 북새통이었던...)도 장사가 안 된다고 문을 닫았습니다. 게다가 초등학생이었던 우리에게 사회 숙제를 도와줬던 공장은 빈 공터만 남기고 없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생한테 사회숙제로 공장에 가서 인터뷰하고 오라고 한 학교도 대단하긴 합니다.)


크라잉넛의 고물라디오란 노래를 들으면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고물라디오처럼 내 곁을 떠나가버린 이제는 볼 수가 없는 싸구려 고물라디오"

중간을 생략하긴 했지만 현재 제 마음에 정확히 화살을 꽂는 가사네요.


이제는 사라진 중학교 때의 앨범과 앳되었던 제 모습을 보면서 쓰던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P.S 어떻게 된 게 시골에 있는 어머니가 다니던 학교보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제가 다니던 학교가 먼저 사라질 수 있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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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블로그 포스팅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오시는 분들이 있지만 평일 포스팅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사실 블로그 포스팅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림 및 스크린샷 등의 사진 자료들을 모아야 하고 내가 쓴 글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기에다 요즘에는 잘 안하고 있지만 맞춤법도 맞는지 몇 번이고 더 읽어봐야 하지요. (그럼에도 잘못된 맞춤법이 간간히 발견됩니다.)


간혹 열심히 글을 썼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글이 사라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요. (특히 Flash관련 에러가 나서 사진이 안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리눅스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름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구글링하면 잘 나오는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이유가 구글링이나 삽질을 통해서 알아낸 방법을 하도 까먹어서 그것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시초입니다. 그런데 노트에 그런 것을 적는 것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나에게 필요한 내용은 누군가에게도 필요한 내용일지도 모르니 공개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블로그입니다.


처음에는 다음블로그로 시작했습니다. 딱히 신경 쓸 것도 없고 그냥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주르륵 올리기만 할 생각이었으까요.


그런데 어느정도 글이 100개가 넘어가다보니 정리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기존 다음블로그를 남기고 티스토리에 새로 계정을 만들어서 지금의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부 여기 티스토리에 올라온 내용은 이전의 다음블로그에서 적었던 것을 다듬어서 다시 올린 내용입니다. (Long Live The Queen의 안드로이드 포팅, Djmax Trilogy 리눅스에서 USB 인식시키기 등)


솔직히 지난 5월과 6월에 미친듯이 올라갔던 조회수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포스팅수가 줄어드니 조회수도 급격히 떨어지는군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 돈벌이가 안정화가 되어야 다시 그 때처럼 미친듯한 포스팅이 가능할 것 같네요.


어쩌다가보니 여유가 잠시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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