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station은 90년대에 처음 등장하고 지금까지 시리즈가 내려와 그동안 게임콘솔계의 큰 업체였던 SEGA를 침몰 시킨 흔한 가전업체(?) Sony의 게임기입니다.


지금은 어느새 PS4까지 나와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소니에서는 이렇게까지 잘 나갈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쨌건 게임은 충실히 나오게 되었고 이는 PS2가 나올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런 게임기의 에뮬레이터가 안 나올 수는 없겠지요. 초창기에 Platstation의 에뮬레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징징댔던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PC의 성능은 말도 안 되게 좋아져서 PS 실기만으로 해결 할 수 없는 화질 등의 개선이 이루어지는 등 지금은 에뮬레이터의 성능이 훨씬 더 막강해 졌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Playstation의 에뮬레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VGS

2. Bleem!

3. ePSXe (http://www.epsxe.com/)

4. PCSX (https://pcsxr.codeplex.com/)


이외에도 상당히 많지만 보통은 이 정도만 사용합니다.


특히 여기서 Bleem!은 에뮬레이터의 존재에 대해 많은 것을 일깨워준 물건인데 에뮬레이터 주제에 유료로 판매하려고 했던 물건입니다. 결국 소니의 저작권 철퇴를 맞고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VGS는 Shuffix란 업체에서 만든 것인데 2D는 굉장히 빨랐지만 3D가 영 아닌 모습이 나오게 되어서 이 쪽도 사용자 층이 확 줄어버렸습니다. (Shuffix란 이 업체는 VirtualPC란 엄청난 물건을 내놓게 되고 승승장구 했었지만 결국 가상머신 기술이 필요했던 Microsoft에 인수 되었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ePSXe와 PCSX만이 남았군요. 이 둘 중에서 유명한 것은 ePSXe입니다. 사용자층도 넓고 플러그인의 개발이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psxe.ePSXe

성능에 걸맞게 유료다! 하지만 Drastic보다는 싸다.

다만 그 성능에 걸맞게 4500원 상당하는 유료 앱이라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PC용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포팅상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유료입니다. 

하지만 정말 성능과 플러그인 지원만큼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 중 제일 대박인 플러그인은 FinalFantasy7의 로우폴리곤 모델을 하이폴리곤으로 바꿔주는 플러그인인데 기본적인 그래픽 향상이 눈에 확연히 보입니다. 그 밖에도 특정 게임용 플러그인들이 즐비합니다. 그만큼 지원이 좋다는 의미겠지요.


그럼 PCSX를 알아볼까요?

지금의 PCSX는 PCSX-Reloaded(통칭 PCSXR)라 해서 한번 PCSX에서 갈라진 프로젝트입니다. 기존의 PCSX홈페이지는 사라졌고 지금은 여기있는 PCSXR이 그 역할을 수행중입니다.

그런데 ePSXe에 비해 딱히 나은 것도 없고 사용자층이 두터운 것도 아니지만 제가 이 프로그램을 알려드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겠지요.


바로 이 프로그램이 대부분 안드로이드용 PS1 에뮬레이터의 기반 소스 코드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건 오픈소스입니다.) psx4droid란 물건이 가장 유명한데 이 물건은 아쉽게도 업데이트가 끊기고 최신 안드로이드에 대응을 못하면서 사장 되었습니다. 물론 구형 안드로이드 폰이 있으신 분은 이 쪽을 찾으시면 되겠지요.


psx4droid의 스크린샷. 하지만 안드로이드 5.0이후부터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또 다른 앱은 없나 살펴보니 PlayStore에 있더군요. 바로 이번 주인공 PowerPSX란 앱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mula.popsx

광고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무료입니다. psx4droid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면 이 쪽을 추천했겠지만 이쪽은 제대로 안 돌아가는 관계로 대신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PowerPSX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대놓고 PCSX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는 psx4droid와 달리 PowerPSX는 딱히 기반 코드를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PCSX의 코드를 썼을 것이라는 느낌은 여러가지 게임을 돌리면서 대충 느껴지고 있습니다. PCSX에서 생긴 문제가 여기서도 똑같이 일어나거든요.


PowerPSX로 돌린 Megaman X4 스크린샷. 간만에 추억에 잠겨.... 폭망했다.


일단 2017년 현재 현역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내장 바이오스를 사용하면 호환에 문제가 많아 (PCSX 사용시와 동일한 증상) 따로 구글에서 SCPH1001이라 검색하거나 여기서(https://www.loveroms.com/extras/psx-bios.php)바이오스를 구해서 넣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판보다는 북미판바이오스가 호환성이 더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VR모드라고 지원을 하기는 하는데 이쪽은 그다지 좋지는 않군요. 그냥 화면을 분할해서 양쪽에 똑같은 화면을 뿌리는 수준입니다. 혼자 게임하고 싶다면 나쁜 생각은 아닌데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하지만 무료에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만약 돈을 지불해서라도 호환성과 각종 플러그인 지원을 받고 싶으시다면 ePSXe를

그냥 PCSX수준의 호환성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신다면 PowerPSX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처음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글을 쓴게 14년인데 근 3년만에 새로운 글을 올렸네요. 다음에는 N64나 다른 에뮬레이터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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