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러하면 보통 3가지 프로그램을 이야기 합니다.

1. Autodesk의 3D Studio Max

2. Autodesk의 Maya

그리고

Blender 입니다.


특히 Blender는 오픈소스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성능을 이미 Autodesk제품군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사나 영상 쪽에서 쓰이고 있을 정도로 수준이 상당합니다. 그랬던 Blender가 이번에 2.8버전이 나오면서 대격변을 거쳤습니다.


그것도 엄청 좋은 의미의 대격변입니다.


1) User Interface


일단 기존의 Blender 2.79입니다.

그동안 Blender나 3DSMAX나 UI면에선 좋은 소리 들은 적이 한번도 없는데 Blender2.7x는 2.6과 비교해서도 UI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구리다는 평을 받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UI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랬던 Blender가..


UI가 싹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 꾸준하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었는데 그것이 바뀌어서 이제 상식적으로 마우스 왼쪽 버튼이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Autodesk의 그것과 비슷한 UI를 갖추게 되었는데 훨씬더 좋은 의미로 UI가 편리해졌습니다.


약간 3D CAD툴을 보는 느낌입니다.


2) 렌더링


Blender의 렌더링은 그동안 업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이미 VRay 같은 상용 렌더러와 비교해서 상당한 수준의 렌더링 성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만 Cycle렌더링이 성능을 많이 요구를 한 탓에 렌더링 팜을 운영해야 할 정도였고 기존의 Blender 내장 렌더러는 결과물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2.8에는 EEVEE라는 새로운 렌더러가 내장되었습니다. Cycle 렌더러 수준의 조명, 그림자 등의 쉐이딩 능력과 Blender 내장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엄청난 렌더러가 붙어서 나온 것입니다. 이건 MAYA의 기본 렌더러를 찜쪄먹는 수준입니다.


이름하여 EEVEE렌더러인데... 네... 포켓몬의 그 이브이와 철자가 똑같습니다. 사실 노린게 맞을겁니다.


어쨌건 실시간 렌더링이 가능하고 최종 목표가 언리얼 엔진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는 것은... EEVEE렌더링으로 렌더링을 하면 속도가 무지막지 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니까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Cycle렌더링을 하기 전에 EEVEE로 어느정도 확인을 하고 Cycle렌더링을 하면??? 적은 시간동안 엄청난 결과물을 뽑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심지어 EEVEE 렌더러가 Blender 내장 보다 속도가 더 빠릅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인코딩속도에 렌더링속도가 발목 잡힙 정도입니다.



지금 현재 저는 기존 2.79로 작업 된것을 2.8로 넘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호환성 문제가 약간 있어서 여기서 조금 문제가 생기는데 텍스처 정보가 날아가서 다시 텍스처를 잡아줘야하고 일부 플러그인이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건 베타버전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직 일부 플러그인의 호환성이 완벽하지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Blender가 이미 상용프로그램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과 UI면에서도, 성능면에서도 Autodesk제품군 이상의 모습을 보인 다는 것입니다. 이쯤되니 어디까지 성능이 올라가게 될지 무서운 수준입니다.


심지어 3DS MAX는 끝났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네요. 오픈소스 프로그램이 이렇게 된다니까 기분은 상당히 좋네요.


P.S 기존 2.79에서 제작된 것을 불러오니까 쉐이더가 안 돌아간다던지 하는 일이 있네요. 텍스처가 날아가는건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쉐이더까지 날아가는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기존 호환을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변환 도구를 같이 제공한다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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