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스케이프, Blender, Gimp

이 셋은 오픈소스 CG 삼대장이라 불립니다.

 

벡터이미지의 잉크스케이프

비트맵이미지의 Gimp

3D의 Blender

 

이 중에서 제일 성능이 구리고 문제 많기로 소문난 것이 잉크스케이프 입니다.

 

하지만 벡터이미지를 만드는 것에는 Adobe Illustrator를 제외하면 이것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니면 CAD를 쓰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애초에 CAD는 그림그리라고 만든것이 아니라서 Spliine 처리하다보면 빡칩니다.

 

그리고 어차피 대부분 벡터 이미지 쓰는 곳이면 *.ai파일 아니면 *.svg인데 SVG야 잉크스케이프의 네이티브 파일이니 그렇다 치고 ai파일 읽어 들이는 것도 잉크스케이프에서는 문제가 없어서 간단한 작업에는 크게 문제가없습니다.

 

그래서 잉크스케이프가 잘 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보통 회사 로고들은 ai파일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 로고를 도면에 넣으려면 어찌 되었든 AutoCAD형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LibreCAD는 PDF형태로 된 것을 바로 읽는다고 하지만 그것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특히 공개된 포맷인 DXF가 여기저기 편리합니다. 그래서 잉크스케이프로 ai파일을 읽은 다음 DXF로 변환해서 넣으면 도면에 깔끔하게 들어가지요.

 

그런데 회사에서 쓰기 위해 잉크스케이프 1.0을 쓰던 도중에 ai나 PDF로 만든 DXF가 오류나더군요. AutoCAD에서 읽히지가 않아서 LibreCAD로도 해봤는데 마찬가지로 오류가 났습니다.

 

방법을 몰라서 이리저리 옵션을 바꾸면서 수많은 오류를 경험하고 그냥 잉크스케이프 버전을 0.92로 낮추니까 잘 되네요.

그냥 ai파일을 잉크스케이프로 읽은 다음에 dxf형태로 변환하는 것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동봉된 Python이 문제된것이 아닐까 싶은데 잉크스케이프 0.92버전은 Python2.7을 사용하고 이후 버전은 Python3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는 Python3을 버전별로 깔아두고 쓰고 있지요. (32비트, 64비트, 3.6 3.7 3.8...) 이게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리눅스야 시스템에 설치된 Python을 적극 활용하게 패키징을 하니 문제가 없지만 (정 안 되면 버전과 관련없이 쓸 수 있는 SNAP이 있지요.) 윈도우는 시스템에 Python을 추가로 설치하다보니 기존에 설치된 Python과 충돌이 난 듯 합니다.

 

예로부터 오픈소스 삼대장은 윈도우에서 성능이 그닥 잘 안나오긴 했는데 이번에 또 한번 실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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