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EL과 CentOS이야기는 리눅스쓰시는분들이라면 잘 아실겁니다.

RHEL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규모 서버용 배포판이고 안정성도 충분히 검증되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술지원등의 수익을 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한정으로 리눅스로 밥벌어먹을때 익혀야할 필수 배포판입니다.(우분투는 대한민국에서 아쉽게도 이쪽에서 크게 힘을 못 씁니다)

그리고 CentOS는 이 RHEL과의 호환성을 보장하고 무료로 배포된 배포판이기에 RHEL쓰다가 CentOS로 바꿔도 쓰던거 그대로 쓸 수있을 정도로 RHEL과 호환성이 좋기에 굳이 기술지원이 필요없다면 개인차원에서도 RHEL공부용으로 쓰기 좋은 배포판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선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자체개발능력이 있는곳에선 CentOS를 주력으로 쓰고있었지요.

그러다 CentOS를 직접 레드햇이 인수하게 되는데 이때까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호환성을 무기로 점유율을 늘린건데 호환성이 더 좋아지면 더 좋아졌지 개판이 될거라고는 생각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레드햇은 CentOS의 목을 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기존 CentOS의 지원기간을 줄이고 이후에는 CentOS Stream이라는 개발버전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CentOS Stream은 RHEL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RHEL은 안정성이 검증된 특정버전을 꾸준하게 보안업데이트만 하면서 지원해주는것이 특징인데 CentOS Stream은 말그대로 Debian unstable마냥 굴러가거든요.
Debian unstable과 stable이 일부 라이브러리에서 서로 충돌나는것처럼 CentOS Stream과 RHEL은 충돌납니다.

이후 CentOS의 후신을 자처하며 Rocky가 등장했고 Oracle도 CentOS에서 넘어올 수있도록 스크립트까지 배포하며 열심이었는데 레드햇은 이 Rocky도 마음에 안들었는지 유료 구독자 이외에는 자신들의 소스접근을 차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호환성을 얻기위해선 소스를 알아야겠지요. 이걸 못 하게 막은겁니다.)

레드햇이 리눅스 개발커뮤니티에서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이건 상당히 위험한 행보입니다. 당장 RHEL의 점유율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아니, 오히려 RHEL의 점유율은 올라갔습니다) 이미 개발자들에게 찍혀버렸고 CentOS로 RHEL관리법을 배우던 학생들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보통 CentOS로 공부하던 사람들이 현장에서 RHEL을 쓰는 방식으로 점유율이 높아진건데 이들이 사라지고 말았으니 이후 미래는 조금 위험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P.S RHEL의 소규모버전은 무료로 풀었다고 합니다. 학교등의 소규모 서버는 이걸로 한다고쳐도 규모있는 중견기업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RHEL을 구독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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