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남 좋은일해서 뭐하냐"
어떤 사람은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돈도 안되는걸 하고 있네"
보통 이쪽은 하나도 모르는 수많은 꼰대들이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돈만보고 살아왔거나 자기자신만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오픈소스는 수많은 기여자들의 취미활동으로 많은 수가 굴러갑니다. 솔직히 저 사람들 입장에선 이해가 안 될겁니다. 그런데 "성취감"이라는게 뭐라 형용할 수없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내가 기여한 무언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을때의 그 기분이란...
거기다가 보통 오픈소스프로젝트에는 한줄이라도 코드에 기여했거나 그냥 UI용 아이콘 하나라도 만들어주면 Thanks To에 이름이 올라갑니다.
영화 끝날때 크레딧에 내 이름이 써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심지어 사람들이 작품을 칭찬한다고 상상하면 난 거기에 모래알만큼 기여했지만 어찌됐건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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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오픈소스에 기여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심지어 프로그래밍을 못 해도 충분히 기여가 가능합니다. 많은 프로그램들은 전세계에서 만들어지다보니 수많은 언어지원이 어렵습니다.
프로젝트관리자가 기여자들이 가져다주는 코드들 중 제일 쌍심지켜고 환영하는게 번역물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최소 영어와 자국어외에는 모르거든요. 번역기를 쓰면 당연히 번역투로 나오기 때문에 엉망이라는건 본인들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특정언어권 사용자가 직접 번역해서 가져다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겠지요. 아마 바로 다음버전에 적용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용자층 확대"
"모국어 사용자라는 신뢰"
"번역을 기여할 정도로 내 작품을 쓰는자의 물건"
이 세가지 측면에서 좋은 기여가 없습니다.
개발자들은 번역된걸 쓰는경우가 적은편입니다. 보통영문판을 선호하지요. 하지만 보통의 한국인은 다릅니다. 기왕이면 한글판을 선호합니다.
저부터도 첫 오픈소스 기여가 번역이었습니다. 20문장 남짓이었지만 다음날 바로 적용해서 업데이트까지 해주더군요. 그리고 몇년이 지난지금 그 프로그램사용자들이 제 번역을 기준으로 사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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