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그리고 심미성은 잘 모르죠.

그런데 한가지는 알고있습니다.
글꼴이란건 언어 관계없이 크게 두가지로 나옵니다.

끝부분 장식이 있느냐(세리프, 부리, 명조 기타등등-이하 세리프)
끝부분 장식이 없느냐(산세리프, 민부리, 고딕 기타등등 - 이하 산세리프)

이건 로마자도 아랍어도 그렇고 심지어 한자도 그렇습니다.

끝에 장식이 있는건 사실 예쁘라고 만든게 아니지요. 묽은 잉크 펜이나 붓으로 글씨를 쓰면 필연적으로 끝부분에 덩어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세리프체는 인간이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장식이 획의 끝을 확실하게 나타내다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글씨일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종이에 표시할때 이야기지만요)

동양에서는 조금 다른데 목판인쇄술이 발전하면서 목판 특유의 결대로 찣어지는 현상을 줄이기위해 끝부분 장식을 새기게 되었습니다. 목판가로줄이 가늘면 목판이 결국 결대로 쭉 부러질수있으니까요. 이를 명나라 시대에 주로 쓰였다해서 명조라고 부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명조라고 부르는 서체는 실제랑 결이 좀 다르긴합니다.

산세리프체는 장식을 최대한 줄이고 멀리서도 잘보이게 만드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큰 글씨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표지판이나 알림, 제목등에서 그 특징이 보입니다. 사실 글씨가 크다보니 붓이나 펜으로 쓸때 깔끔하게 마무리가 가능했던것도 있겠지요.

한국에선 판본체라고 부르는게 얼추비슷한데 글씨가 직선과 원 위주인 한글에 잘 어울리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펜도 발전했으며 붓은 상대적으로 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필도 발전해서 펜보다 더 동글동글한 필기구도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필기도구로 효율적으로 글씨를 쓰기위한 필기체도 개발되었지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작은글씨에도 산세리프(민부리)를 쓰거나 책의 제목같이 큰글씨에 세리프(부리)를 쓰는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기기가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간단명료한 산세리프의 사용량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폰트의 종류는 많아졌는데 어쩐지 쓰이는 폰트는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왠지 그냥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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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Docker를 빌드하려고 하면 BuildKit을 사용하게 됩니다. 상당히 효율적이고 좋은 방식이지만 기존 방식으로 만들어진 Dockerfile 사용을 하려면 오류가 발생합니다.
 
ERROR: failed to receive status: rpc error: code = Unavailable desc = error reading from server: EOF
 
바로 위 메시지를 뿜으면서 말이지요.
 
cache를 비우거나 각종 코어를 줄이거나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거나 하지만 그냥 옛날에 만들어진 스크립트는 옛날 방식대로 쓱싹하면 됩니다.
 
export DOCKER_BUILDKIT=0
export COMPOSE_DOCKER_CLI_BUILD=0
 
우선 위 명령을 주고 이전에 하던대로
 
docker build ./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없이 다시 잘 실행 될겁니다.
 
물론 언젠가는 사라질 방식이니 Buildkit용으로 다시 작성할 필요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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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만해도 이게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 했을텐데 2025년 지금은 AMD만큼 리눅스 지원이 잘 되는 제품이 없습니다.

과거엔 인텔이 최고였고 ClearLinux라는 인텔에서 직접 만든 배포판도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 인텔의 상태가 말이아니기에 리눅스관련 직원들이 해고되었다는군요. 실제로 몇몇기능은 커널에 구현되다 말았고요.
(이러다 제온이 리눅스 서버시장에서 조차 밀리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AMD는 이와 반대로 리눅스 지원이 좋아지다못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OS와 CPU가 되었습니다. 특히 쓰레드리퍼나 에픽을 쓸때 윈도우에 비해 리눅스의 성능이 정말 굉장하지요.

거기다 스팀덱출시 이후 라데온에서 리눅스의 Vulkan성능이 대폭 좋아져서 윈도의 라데온과 비교해 성능을 더 뽑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Nvidia의 DLSS와 다르게 AMD는 비슷한 기능인 FSR도 네이티브로 돌리지요.

10년전만 하더라도 리눅스 데스크탑은 인텔CPU에 인텔그래픽이 진리였습니다. 성능문제는 둘째치고 안정성면에서 문제가 심했거든요. 만약 3D를 원한다면 Nvidia카드를 박아서 Nvidia의 독점드라이버를 설치해야했고요. 물론 그래도 안정성은 충분했습니다. 커널버전에 따른 호환성은 있었을지언정 드라이버만 설치되면 쓰는데는 지장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AI의 대두이후 Nvidia의 드라이버는 CUDA를 위시한 컴퓨트성능위주로 흘러가게 되었고 Vulkan과 OpenGL성능이 나락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Vulkan의 지원되는 수준이 떨어지고 강점이었던 OpenGL의 안정성조차 떨어지더군요.

인텔은... 그때나 지금이나 바탕화면 표시기...였지요.

그런데 스팀덱에 AMD칩셋이 쓰이고 AMD가 Vulkan에 투자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Doom Eternal만 해도 Vulkan버전으로 돌리면 AMD그래픽카드에서 성능이 배로 좋아진다고 하지요. DirectX나 OpenGL성능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니 최신API인 Vulkan에 투자한듯합니다.
그런데 그게 스팀덱에서 꽃을 피운듯합니다.

그리고 AMD의 드라이버는 (완벽한건 아니지만)오픈소스입니다. amdgpu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있습니다. 커널에 직접 반영도 되고 덕분에 Wayland지원도 빨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안정성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데(버그리포트가 그만큼 많아지므로 생각지못한 패닉이 줄어듭니다) 스팀덱으로 인해 AMD그래픽사용자가 늘어나자 안정성이 급격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제 Debian시스템을 기준으로 Nvidia 1660에서 돌아가지 않던 게임이 RX570에서 돌아가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원인은 Vulkan드라이버였습니다. FSR이 켜지면서 프레임이 좋아진건 덤입니다.

10년전엔 그렇게 라데온 욕을 퍼부었는데 지금은 칭찬하는 제 모습을 보니 그것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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