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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요즘에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안 했더니 접속자 수가 바닥을 치네요.


지금으로부터 한 달전 즈음 Steam으로 유명한 ValveSoftware에서 Proton이라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SteamOS에서 Windows전용으로 나온 게임을 구동하겠다는 발상입니다.


https://github.com/ValveSoftware/Proton


실제로 Github를 통해 Proton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Steam for Linux의 Beta신청을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파격적인 것이지요. 그동안 저는 PlayonLinux를 통해서 Steam for Windows를 설치하고 각종 삽질을 통해서 구동을 했던 것을 그냥 Steam으로 처리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모든 게임이 호환이 되는 것이 아니고 베타 버전이라고 할 만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github에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익숙한 라이브러리들이 보일겁니다.


제일 아래에 wine이 보이신가요?


당연히 Windows 호환 레이어인 Wine으로 API호환을 합니다. 여기에 DXVK란 것으로 D3D10~D3D11의 호환을 합니다. 이 DXVK란 놈은 무엇이냐고 하면 D3D10과 D3D11을 Vulkan으로 변환하는 라이브러리입니다.


https://github.com/doitsujin/dxvk


Vulkan은 하드웨어 직접 접근을 표방한 3차원 가속 규격으로 OpenGL의 후계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D3D11보다 Vulkan이 성능은 더 좋습니다.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DXVK는 설치가 까다롭고 복잡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저도 시도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름아닌 Steam이 그걸 쉽게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Proton의 정체는 사실...


Wine+DXVK+각종 오픈소스 결과물들을 Steam에 적용한 결과물입니다.

지금 제가 PlayonLinux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어쩌면 Steam으로 대체해서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그러면 기존 Linux용 게임과 Windows용 게임을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것이고 궁극의 SteamOS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SteamBOX의 부활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Proton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은데 저는 굉장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눅스 게임에 대해 접근성을 어마어마하게 향상을 한 엄청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Steam for Linux가 만든 리눅스 게임 생태계에 또 다른 물결이 오고 있는 셈입니다. 심지어 이 프로젝트는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PC게임계의 큰손인 Valve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상 리눅스 기반의 게임 콘솔이 다시 오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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