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데스크탑의 사용자들은 대부분 가장 빠르게 최신 기술을 써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특히 핫하다는 각종 기술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최신판이라는 것은 그만큼 안정성 문제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데비안은 데스크탑에서 기피되는 배포판이기도 합니다. (사실 데비안 데스크탑도 많이 사용됩니다. unstable이나 testing을 쓴다는 점을 제외하고 말이지요.)
멀리 갈것도 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각종 IT기사는 새로운 기술에대해 기사를 쏟고 있고 리눅스 사용자들은 윈도우사용자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을 써보고자 노력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리눅스에서 DirectX9가속을 시도하는 Gallium-Nine이나 DirectX11을 Vulkan으로 바꿔주는 DXVK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 기술들이 구현은 되었으나 안정성이 아직 검증이 안 되었다는 거였습니다.
최근에는 Valve에서 Steam용 리눅스에서 Wine을 직접 사용해서 DirectX게임을 돌리는 Proton이란 것을 공개했습니다.
https://github.com/ValveSoftware/Proton
https://itsfoss.com/steam-play-proton/
암튼 스팀에서 윈도우 게임을 굴릴 수 있게 시작되었다는 FOSS의 기사
알고보니 dxvk와 wine을 조합해서 기존 리눅스용 steam에 돌아갈 수 있게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Steam과의 호환성 문제가 해결 되었고 (특히 스팀 메신저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컸습니다.) 아직 극히 일부지만 리눅스용을 개발하지 않는 다른 게임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최신의 우분투를 이용하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거기에 그냥도 아니고 Padoka PPA의 불안정 드라이버를 요구했습니다.
https://launchpad.net/~paulo-miguel-dias/+archive/ubuntu/mesa
심지어 Padoka PPA는 우분투18.04 Bionic Beaver만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Vulkan지원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이것은 좀 특이한 행보입니다.
최신의 우분투를 요구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보통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분투18.04도 나온지 4개월이 지나서 안정화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PPA까지 요구한다라...
사실 Padoka PPA는 저도 애용하는 곳입니다. 심지어 Paypal로 후원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최신기술을 적용해서 배포하는 곳이 별로 없거든요. 하지만 역시 안정성 문제가 여전히 따라오고 있고 git에서 빌드하고 바로 가져오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터지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Proton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고 합니다. (애초에 스팀의 베타테스트를 신청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요.)
사실 우분투가 LTS버전을 내놓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큰데 최신판 =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이라는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같은 경우에는 최근 딥러닝용으로 우분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우분투 16.04나 우분투 14.04에 눌러 앉은 경우가 많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그냥 업그레이드가 귀찮아서지만 기업입장에서 하는 말로는 다른 버전에서는 지금 동작하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스컴파일이 되기만 한다면 어떤 버전에서든지 동작 가능한게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입니다. 컴파일이 안 된다면 당연히 되는 방법이 나중에라도 나옵니다. 여기서 보통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바이너리인 Nvidia의 프로그램들 뿐이지요.
하여간 리눅스쪽은 얘네가 은근히 문제다. (기억합시다. 토발즈형님의 법규를)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버전이 제일 좋은 것일까요?
일단 우리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포함해서 업데이트에 질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구버전은 구닥다리 기술이기에 별로 좋지 않습니다. 2018년 현재 WindowsXP를 사용하는 곳은 구닥다리로 취급되고 있지요. 리눅스도 비슷합니다. 만약 지금 현재 우분투 10.04를 고수하고 있다면(그런 곳은 없겠지만) 진짜 구닥다리가 맞습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구닥다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최신버전은 역시 안정성 문제가 따라옵니다. 우분투18.04도 나오자마자 데이바이패치가 나왔을 정도로 안정성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8월이 되도록 16.04에 눌러 앉은 사람도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우분투18.04에 들어간 버전도 사실 데비안 소스의 1~2월 버전이라고 해도 다른 것이 없는데 안정성문제는 끝나지 않았었지요.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그 중간에서 적당히 찾습니다.
그게 무엇이냐고요???
음...
우분투 계열과 함께 만자로가 비슷합니다.
Arch는 좀 극단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Debian은 극단적으로 업데이트가 뜸합니다. 그렇기에 그 중간인 우분투와 만자로가 인기가 있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여기서 만자로보다 우분투가 좀 더 보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더 최신 기술을 원한다면 PPA 혹은 AUR을 쓰거나 Unstable한 컴파일을 이용하면 되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업에서 요구하거나 기존 바이너리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렇다면 Docker같은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되지요. 레드햇이나 우분투는 거의 모든 버전의 이미지가 준비되어있으니 Docker를 쓰면 됩니다.
그렇기에 안정화가 보장된 최신판+소스컴파일 혹은 docker 솔루션 이렇게 이용하면 안정성과 최신기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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