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저렇게 해놓긴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일반인이 생각하는 해커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곧 해커라고 볼 수있으니(안좋은 의미의 해커가 아니라 좋은 의미의 해커)그게그거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등에서 개발자는 무슨 컴퓨터 앞에서 뚜드리고 뭔가 척!하면 짠하고 뭐가되는 그런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다들 알다시피 "이게 왜 이러지?"단계가 존재합니다. "생각한다-구현한다-기도한다"라는 개발자유머가 있을정도지요.

하지만 비개발자들은 개발을 맡기면 그냥 알아서 뿅하고 가져온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사실 개발의 80%가 디버깅이니 수없는 노가다끝에 만드는건데 말이지요.

개발자가 말하는 기능구현 = 이제 첫단추끼웠다. 이제 디버깅작업이다.
비개발자가 생각하는 기능구현 = 아무문제없이 완벽하다


PSP가 막 팔리던 시절 펌웨어 첫 해킹성공으로 사진한장이 공개됐는데 그냥 PSP화면에 "Hello, World!"가 띄워져있었습니다.
당연히 관련 커뮤니티는 난리났는데 당시 모 게시판에선 "고작 문구하나 띄운거가지고 뭔 호들갑이냐"라는 댓글을 달려있었습니다.
비개발자입장에선 "고작 문구"겠지만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거냐면 PSP라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수 있는 환경이 생겼다는겁니다.

사실 모든 개발환경을 갖추고 제일먼저하는건 "Hello World"를 띄우는겁니다. 해당 개발환경이 제대로 만들어진건지 확인하는것이지요.

비개발자들은 이 Hello World띄우는게 쉽다고 생각한거 같지만 개발자들입장에선 개발환경의 완성이라는 큰 의미인겁니다.
(이해가 안 된다면 집을 짓기위한 터다지기 작업이 완료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내에선 디X인사이드 컴갤이나 Github갤에서 이런 요상한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거긴 아무래도 비개발자출신 자칭개발자들이 많아서 벌어지는듯 합니다. Hello World비하는 일상에 C99와 C17이 뭐가 다르냐고 하더군요. (Visual C++만 쓰는경우 이렇게 되곤합니다. 즉, 타 플랫폼 경험부족)

그러니까 개발자들에게 개발은 계단처럼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일입니다.
하지만 비개발자들은 개발이 짠하고 나오는걸로 착각을 자주합니다. 그러니 어렵게 하지말고 개발자들 힘들게 안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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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L과 CentOS이야기는 리눅스쓰시는분들이라면 잘 아실겁니다.

RHEL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규모 서버용 배포판이고 안정성도 충분히 검증되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술지원등의 수익을 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한정으로 리눅스로 밥벌어먹을때 익혀야할 필수 배포판입니다.(우분투는 대한민국에서 아쉽게도 이쪽에서 크게 힘을 못 씁니다)

그리고 CentOS는 이 RHEL과의 호환성을 보장하고 무료로 배포된 배포판이기에 RHEL쓰다가 CentOS로 바꿔도 쓰던거 그대로 쓸 수있을 정도로 RHEL과 호환성이 좋기에 굳이 기술지원이 필요없다면 개인차원에서도 RHEL공부용으로 쓰기 좋은 배포판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선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자체개발능력이 있는곳에선 CentOS를 주력으로 쓰고있었지요.

그러다 CentOS를 직접 레드햇이 인수하게 되는데 이때까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호환성을 무기로 점유율을 늘린건데 호환성이 더 좋아지면 더 좋아졌지 개판이 될거라고는 생각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레드햇은 CentOS의 목을 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기존 CentOS의 지원기간을 줄이고 이후에는 CentOS Stream이라는 개발버전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CentOS Stream은 RHEL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RHEL은 안정성이 검증된 특정버전을 꾸준하게 보안업데이트만 하면서 지원해주는것이 특징인데 CentOS Stream은 말그대로 Debian unstable마냥 굴러가거든요.
Debian unstable과 stable이 일부 라이브러리에서 서로 충돌나는것처럼 CentOS Stream과 RHEL은 충돌납니다.

이후 CentOS의 후신을 자처하며 Rocky가 등장했고 Oracle도 CentOS에서 넘어올 수있도록 스크립트까지 배포하며 열심이었는데 레드햇은 이 Rocky도 마음에 안들었는지 유료 구독자 이외에는 자신들의 소스접근을 차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호환성을 얻기위해선 소스를 알아야겠지요. 이걸 못 하게 막은겁니다.)

레드햇이 리눅스 개발커뮤니티에서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이건 상당히 위험한 행보입니다. 당장 RHEL의 점유율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아니, 오히려 RHEL의 점유율은 올라갔습니다) 이미 개발자들에게 찍혀버렸고 CentOS로 RHEL관리법을 배우던 학생들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보통 CentOS로 공부하던 사람들이 현장에서 RHEL을 쓰는 방식으로 점유율이 높아진건데 이들이 사라지고 말았으니 이후 미래는 조금 위험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P.S RHEL의 소규모버전은 무료로 풀었다고 합니다. 학교등의 소규모 서버는 이걸로 한다고쳐도 규모있는 중견기업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RHEL을 구독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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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관심없는거 압니다. 하지만 eu에게 뚜드려맞은 이유중 하나가 바로 webkit입니다.

webkit은 애플이 만드는 웹브라우저 엔진입니다
KDE에서 쓰던 KHTML을 잘 개량해서 쓸만하게 만들었고 대부분 크롬이긴했지만 한때는 웹브라우저 엔진 점유율 1위에 빛나던 물건입니다.

하지만 Webkit2를 애플이 발표하면서 크롬을  만들던 구글과 분쟁이 생겼고 구글이 기존의 Webkit을 포크해서 Blink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바꾸면서 기존에 크롬이 쓰던 Webkit1이 Blink가 되고 애플이 새로만든 Webkit2가 Webkit이 되었습니다.

즉, 지금의 Webkit은 사실 Webkit2고 과거의 영광을 가진 Webkit은 Blink인것이지요.

그리고 MS도 Webkit대신 Blink를 선택했고 현재대세는 애플의 Webkit이 아닌 기존Webkit을 계승한 Blink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자사플랫폼(iOS)에선 Webkit(정확히는 Webkit2기반의 Webkit)사용을 강제했습니다. 그래서 Gecko엔진을 가진 Mozilla재단조차 iOS용 Firefox조차 Webkit으로 만들어야했습니다.

여기까진 십분이해 할 수 있습니다. 자사 라이브러리쓰게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같은 Webkit이라도 Safari와 다른브라우저간의 레이아웃이 상당히 다릅니다. 성능도 당연히 다르고요. Safari외의 다른 브라우저를 못 쓰게하는건지 성능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심지어 웹 개발자들 말에 의하면 Chrome에 맞춰서 만들고 firerox로 접속해보면 딱히 건들곳이 없는데 iOS로 접속하면 다 깨지고 난리부르스라 그냥 Webkit용으로 따로 만드는게 낫다고 할정도입니다.

크롬과 파이어폭스는 엔진이 다름에도 서로 차이가 없지만 웹킷은 "어쩌라고"를 시전하는것이지요. 혼자 유아독존입니다.

그리고 최근 EU에서 애플을 Webkit에대해 반독점법 위반으로고소했습니다. 이미 라이트닝고수하다가 처맞은 전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또 처맞을거 같은데 만약 이대로 된다면 Webkit의 점유율이 또 폭락하겠지요. iOS사용자들도 크롬을 선호하니까요.

Blink에 비해 특출난게 없고 Gecko보다 불안정하니 결국 트라이던트처럼 버려지고 Blink기반 사파리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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