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IDE의 차이는 성능상으로 큰 차이가 없고, 인터페이스도 사람들마다 반응이 달라서 완벽하게 비교는 저의 특성 상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사용에 따른 문제와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로 쓰여질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려고 한다면 분명 예전에는 100이면 100 Eclipse + ADT였습니다. 사실 그것밖에 답이 없기도 했고 Eclipse가 워낙 JAVA개발툴로써 제일 좋은 물건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이것을 이용했고, JAVA를 이용하는 안드로이드로써는 Eclipse와의 궁합이 가장 중요했지요.


그런데 구글은 Eclipse가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자체적으로 Android Studio란 물건을 내놓았거든요. 사람들 반응은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라고 합니다. 제가 써본 결과로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한 가지 기능이 상당히 마음에 들던데, 그 기능은 바로 SDK버전 별로 APK를 빌드 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Android Studio의 모습. Eclipse와 다른 것은 대체 무엇일까?


Eclipse 시절에는 한번 SDK 최소 버전을 설정하면 SDK버전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를 API 15로 시작했다면 나중에 구 버전 안드로이드 호환을 위해서 API10으로 낮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반대로 신 버전 안드로이드의 추가된 기능을 쓰기위해서 API버전을 올리는 것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컴파일이 안 된다거나 소스가 꼬인다던가 하는 일이 많았지요. 그런데 Android Studio로 만들면 이와 같은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더군요. 빌드 할 때 API버전별로 APK를 뽑아내줍니다. 나중의 업데이트를 위한 방법으로 정말 좋은 기능이지요. 새 안드로이드가 나올 때마다 호환성 문제를 매번 겪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눈물 나게 고마운 기능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개발자들은 Eclipse를 버리고 Android Studio로 넘어갔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딱 하나 Android Studio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NDK가 지원이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NDK는 빠른 구동을 위해서는 필요한 라이브러리이지만 일반적인 어플에서는 필요없는 물건입니다. 특히 자바만 이용한다면 당연히 쓸모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던가 동영상 재생기(MX플레이어 같은 소프트 디코딩 지원 재생기)라면 NDK는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이지요. 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Eclipse를 써야합니다.


하지만 Eclipse를 NDK를 쓰지 않음에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생각은 바로 이것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다." 아무래도 이 생각으로 아직도 Eclipse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구글은 아직도 Eclipse의 ADT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Android Studio는 아직도 베타 딱지를 못 떼내었습니다. 각종 버그가 출몰 중이라고 하는군요. 저도 실행 중 튕김 증상을 겪었습니다. 아직 베타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진짜 중요한 개발이라면 별로 추천할 만한 상태는 아닌 듯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어도 안정적이지 못하면 그건 쓸모없는 것이니까요. 그냥 개인 개발자라면 그래도 무리없이 쓸 수 있겠지만 수십 수백의 돈이 오가는 프로젝트라면 불안정한 Android Studio보다 기존에 써왔던 Eclipse가 더 믿음직 할 것입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용으로 많이 쓰인 Eclipse의 모습. JAVA, C/C++등의 범용이라 안드로이드만의 특화 기능은 플러그인을 이용해야만 한다.

개발의 편의성은 Android Studio가 훨씬 더 우세합니다만, 익숙함은 Eclipse가 더 우세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Eclipse가 기존에 사용되어지는 바람에 서점의 대부분 책들은 아직도 Eclipse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Android Studio에 대한 책은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따른 여파로 Android Studio에 대한 한국어 커뮤니티도 Eclipse에 비하면 작은 편 같습니다. 다들, 넘어가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구글이 Android Studio를 만든 이상 결국 이 것이 표준 개발툴이 될 것임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동안 써온 습관과 익숙함 때문에 벗어나기 힘들다고 하는군요. 무엇보다 새로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꽤 있는 듯 합니다. 같은 JAVA코드를 이용하지만, 인터페이스 자체가 다르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썬 Eclipse가 편하다면 Eclipse를 써야겠지만, 결국 Android Studio가 자리를 잡게 되면 이것을 쓸 수 밖에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아니면 구글이 또 다른 IDE를 내놓을 지도 모르고요. IDE를 사용하는 것은 개발자 마음이지만,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이 기능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앱 개발자도 엄연히 말하자면 장사꾼이니까요. 장사꾼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줘야 물건이 팔립니다. 해당 앱의 미래를 위해서 제 생각에는 Eclipse로 개발된 앱을 Android Studio에서 바로 끌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방법이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Android Studio가 현재는 불안정한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Eclipse를 대체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기존 JAVA IDE가 아닌 안드로이드 전용의 IDE인 것도 한몫하고 있고, 그만의 특수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IDE와 통합된 테스트 환경이라는 것이 정말 편리하고 또 생산성도 월등히 향상시킵니다. 구글이 Android Studio의 안정화가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면 저도 지금 하는 프로젝트를 Eclipse에서 Android Studio로 옮길 예정입니다. 





과연 Android Studio는 Eclipse를 확실히 밀어내고 독보적인 IDE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동안 써온 IDE라는 장점을 안고 Eclipse가 계속 안드로이드 개발도구의 1인자가 될까요? 그것은 시간이 알려줄 것입니다.


2015. 10. 26

이 글이 적은지도 약 1년정도 지났군요.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628150257

현재 Eclipse 기반의 ADT는 지원이 종료됩니다. 그냥 Android Studio를 쓰는 것이 제일 낫습니다. 이제 버그도 많이 없어졌고 상당히 편리해졌습니다. NDK지원도 잘된다고 하니(Windows에서는 간간히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가상머신이나 멀티부트로 우분투 깔면 해결됩니다.) 이제는 Android Studio를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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