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대한 첫 포스팅입니다. 첫 글부터 조금은 꺼림칙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시다시피 점유율1위의 스마트폰OS입니다. 이정도로 성공 할 수 있던 비결은 유저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iOS의 경우에는 오로지 애플이 만들어 놓은것만 쓸 수 있었지만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임을 십분 활용해 조금씩 유저커밋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커스텀롬이란놈이 등장하게되지요.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의 입맛에 맞춰 마구 헝클어진 시스템을 갈아엎고 AOSP에 가까우면서 각종 유저편의기능들이 추가된 물건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그 대표선상에 섰던것이 바로 CyanogenMOD입니다. 제일 두드러졌던 진저브레드시절에도 신기한 기능들이 가득있었지요. 노티바를 아래에 만든다던가 락화면을 없앤다던가. 일단 모든 커스텀롬의 아버지라 불리며 대부분 커스텀롬들은 바로 이 CyanogenMOD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무료봉사로 개발자들은 이 CyanogenMOD팀에 커밋을 했습니다. 

그렇게 CyanogenMOD는 킷캣시절까지 계속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CyanogenMOD팀은 상용화를 발표하고 Cyanogen.co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리고 몇몇앱의 소스를 내렸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은 아니 특히 xda개발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오픈소스가 상용화되는건 자주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닫혀진 소스의 일부는 봉사에 의해 커밋된경우가 많아서 CyanogenMOD를 떠나고자 한 사람들이 모여서 대체할만한 롬을 찾게 됩니다. 그게 omni입니다.그래서인지 요새는 omni기반으로 롬이 쏟아져 나오는듯 합니다. Omni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거의 데자뷰가 느껴지는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Openoffice.org의 권한이 오라클에 넘어갔을때 기존 개발자들은 반발했고 이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지금 우분투에 들어가는 LibreOffice입니다. 처음썼을때의 느낌은 오픈오피스에 무언가 빼먹은 느낌?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필요한건 다 있기는 한데 무언가 빠진것 같은 애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자바가 빠지면서 해당 기능이 사라지자 느낀 위화감이었을겁니다. omni도 써본결과 비슷했습니다. 무언가 빠진느낌. AOSP에 약간 더 첨가한느낌 그뿐이었습니다. 괘씸하기는 하지만 CyanogenMOD가 더 쓸만해보이더군요. 

하지만 omni는 가벼움을 무기로 삼는듯합니다. 아마도 CyanogenMOD수준의 커스텀기능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른롬도 개발되고 있으니 상관은 없겠지만 CyanogenMOD를 버리긴 제가너무 오랬동안 사용해왔던것 같습니다. 개발자들이 떠난 프로젝트는 망하기 마련입니다. 오픈오피스가 그러했기에 제 생각에는 CyanogenMOD보다는 omni를 밀어주는게 당연한 척도로 보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omni를 적응해야 롬질이 자유로워질것 같습니다.

추가... 만약 커스텀롬 특유의 기능을 쓰려면 xposed framework를 설치하고 gravitybox를 설치하면 된다고 합니다. AOSP에 설치하는게 제일좋다고 하는데 omni는 커스텀된곳이 적으니 크게 충돌걱정없을 것 같습니다.

omni에 xposed framework를 설치해 봤는데 충돌은 없습니다(넥서스7) gravitybox도 설치했는데 시계가 두개가 뜬다거나 하는것 빼면 잘 돌아갑니다.시계가 겹치는것은 gravitybox에서 시계를 없애면 됩니다.

omni에 날개가 달린것 같군요. 아니 이럴거면 그냥 루팅된 스톡롬에 xposed framework설치하는게 나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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