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블로그 활동을 안 한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이렇게 버려두면 안 되는데...

아무튼 오늘은 리눅스의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하드웨어는 말 그대로 굴리기 위한 물건들입니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굴리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리눅스는 대부분 하드웨어지원 문제로 선택폭이 좁아지게 됩니다.


사실 작은 업체의 작은 물건의 경우 대부분 윈도우 드라이버만 지원을 합니다. 아니, 윈도우 드라이버도 정상적인 물건으로 제공한다면 참 다행인데 그나마도 문제가 많은 편입니다.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고 해도 칩셋까지 자체적으로 만드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가끔 칩셋도 자체제작하는 업체가 있곤 합니다. 주로 대만 등지에요.


반대로 칩셋이 여기저기에서 자주 쓰이고 많은 업체에서 쓰이는 것이라면 리눅스에서의 지원은 굉장히 활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리얼텍에서 제조되는 칩셋군인데 리눅스 지원이 참 뭐같기로 유명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하드웨어 지원폭이 넓은 업체가 리얼텍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용자층이 높다보니 피드백이 잘 이뤄지거든요.


그래서 이런저런 것을 생각했을 때 리눅스를 굴리기 위해선 어떤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사세요. 그것이 HP, Apple 등에서 제조하는 완제품이든 삼성 등의 메모리등의 부품이든 말입니다.


윈도우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라면 리눅스의 지원도 잘 될 확률이 높습니다. AMD의 라데온 시리즈는 악명이 높았지만 역시 사용자층이 두터웠기에 현재는 드라이버 안정화가 상당히 되었습니다. 오픈소스쪽에 드라이버 개발을 거의 일임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냥 제일 많이 쓰이는 흔한 제품이 가장 리눅스 지원이 잘 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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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눅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오픈소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포팅하면 다른 OS에도 충분히 이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Windows의 경우 기존 Windows용 프로그램들이 워낙 강세이기에 여기에 발을 붙이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기존 리눅스에서 윈도우로 포팅된 프로그램들이 일종의 대체 프로그램으로 각광받으면서 현재 리눅스용 프로그램들이 윈도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 리스트를 조금 확인 해보겠습니다.


1. LibreOffice



리브레 오피스는 사실 OpenOffice시절부터 Windows용이 함께 개발된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리눅스용을 포팅한 것은 아니란 의미입니다.


하지만 리브레 오피스가 그동안 걸어왔던 흔적을 쫓아가면 친리눅스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Windows용에는 없었던 OpenGL가속이라던가 리눅스용만 있던 화면 전환 효과 등은 리눅스에 친했던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PC사용자의 대부분이 Windows이기에 사용자 수는 Windows용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리눅스용에 더 관심을 쏟은 이유는 리눅스용 사용자는 LibreOffice를 더욱 적극적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브레오피스는 리눅스용으로 인식되어왔습니다.


하지만 리브레오피스6.0부터는 Windows용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사실 리브레오피스는 MSOffice의 대체가 아닌 새로운 오피스 슈트이길 원하기 때문에 Windows용 지원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Windows용의 부실한 기능이 이제 MSOffice 이상으로 강화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2. Kdenlive


Kdenlive는 동영상편집도구로 애플의 FinalCut에 비견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굉장히 강력한 기능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Windows에서 자주 쓰이는 Adobe의 Premiere와는 목적은 같지만 성향이 다릅니다. (Adobe에 비견되는 건 Cinerella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KDE프로그램은 강력하기로 유명합니다. Konqurer부터 Kate, Amarok 등 KDE특유의 조합하고 떼어서 쓰는 방식은 기존 Windows의 OLE와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덕에 KDE프로그램들이 다른 OS로 이식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KDE라는 환경하에서 실행되도록 만들어졌다보니  KDE가 실행되기 어려운 다른 OS는 구동이 어려웠으니까요.


하지만 Kdenlive는 이제 Windows용으로 포팅되어 지금 베타버전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Kdenlive는 기타 간단한 프로그램과 달리 실제 스튜디오에서 쓰일정도로 본격적인 편집이 가능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무료로 Windows에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직은 불안정한 면이 많지만 머지않아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3. Gimp



Windows용이 나온지는 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Windows용이 나오자마자 시장을 뒤집어 엎은 것으로 유명한 Gimp입니다.

이건 자그마치 PhotoShop에 비견됩니다. 사실 Windows98시절부터 은근히 사람들이 Windows용을 기대했을 정도로 강력했던 그래픽 에디터입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기어코 Windows용으로 포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은 PhotoShop을 대체해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도구 취급받고 있습니다. 사실 Gimp를 제외하고 무료로 이 정도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없습니다.


하지만 리눅스/유닉스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보니 단점이 있는데 Windows용은 많이 느립니다. Windows의 GDI가 아닌 포팅된 GTK를 사용하다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건 Wine으로 윈도우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구동하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봐야겠지요.


4. LMMS


프로툴즈, 큐베이스 등의 작곡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LMMS입니다.

사실 음악 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로툴즈나 큐베이스를 쓰는데(Adobe의 프로그램은...무시합시다.) LMMS는 이 보단 조금 기능이 떨어질지언정 꿀릴것이 없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VFX를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꽤 괜찮은 기본 샘플링도 제공합니다. 물론 이 모든것은 무료입니다. LMMS란 이름이 사실 Linux Multi Media Studio의 약자인데 지금은 Windows용도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LMMS로 부릅니다.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프로그램입니다. Windows에서 작곡 하는 사람들이 쓴다고 하네요.


5. Audacity



이건 사실 Windows용이 개발단계부터 나왔던 물건입니다. 하지만 역시 그 특징상 리눅스 사용자가 많았던 프로그램입니다.


사운드 에디터인데 골드웨이브나 쿨에디터와 비교가 됩니다. 사실 쿨에디터와 비교하면 초라합니다. 하지만 플러그인이 워낙 많고 Pytho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다보니 쿨에디터 못지 않은 기능을 잔뜩 넣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체 플러그인 언어도 있습니다.


오픈소스 사운드 에디터하면 10명중 9명은 이걸 추천할 겁니다. 그리고 Windows에서도 무료 사운드 에디터는 Audacity라고 검색이 될 정도입니다. 리눅스에서 인정받은 안정성은 Windows에서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눅스 출신 프로그램(?)은 Windows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Windows로 포팅되었습니다.

Windows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침을 흘렸다고 하니 뭐... 이해가 갑니다. 


리눅스 출신들이 Windows에서 쓰이다보면 사용자들이 리눅스로 넘어왔을 때에도 별 거부감이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점점 더 침투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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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닙니다. 심지어 폴더형 스마트폰도 나와서 기존 피쳐폰 사용자들도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폴더형 스마트폰과 피쳐폰도 구분 못하면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인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구형 스마트폰이 갈 곳을 못 찾고 있기에 그것을 어떻게 해야 써먹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제일 간단한 것은 전화기능만 안 되지 인터넷은 잘 되니까 별도의 인터넷 단말기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또 다른 것은 영상 재생도 아주 잘 되니까 Kodi를 설치해 영상 재생용 단말기로 써도 됩니다. 아니면 에뮬레이터를 설치해서 게임머신으로 만들어도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굳이 구형 스마트폰이 아니고 지금 사용하는 것으로도 가능합니다.

저는 그냥 이런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네 시계입니다. 그냥 시계...

라이브 월페이퍼를 설치해서 그냥 뭔가 꼬물락 거리면서 움직이는 시계...

(어차피 안드로이드 2.3이고 버전이 너무 낮아 뭘 쓸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들을 제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리눅스를 설치하면 서버로 쓸 수 있거든요.


안드로이드도 리눅스이기 때문에 chroot가 먹힙니다. 그렇기에 이미 우분투나 데비안을 설치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에 가면 Debian noroot란 앱이 있어서 데비안을 스마트폰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X도 설치가 가능해서 GUI도 가능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untubuntu&hl=ko


이것을 이용하면 데비안을 설치하고 이것저것 서버를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심지어 PC보다 전기도 훨씬 적게 먹는 셈입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무정전공급장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정전에도 강한 서버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웹서버정도는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을 여러대 묶어서 계산용 노드로 쓸 수도 있지요. JRE가 오픈소스로 공개된 이후 OpenJRE가 스마트폰에 쓰이는 ARM도 지원을 하거든요. Python을 설치해서 Python앱도 실행이 가능하니 나중에는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해질겁니다.


스마트폰은 하드웨어가 튼튼하기 때문에 PC보다 더 험하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발열도 적으니 뭐... 이만하면 최고의 장난감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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