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DS는 스마트폰 시대 이전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 제 기억으로는 이나영와 장동건이라는 걸출한 스타의 CF를 통해서 홍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 정말 NDSL이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갔습니다. 아 NDS가 아니라 NDSL이요. 닌텐도코리아를 통해 들어온 닌텐도DS는 NDSL입니다. 닌텐도DS 시리즈는 "휴대용 게임기의 강자는 역시 닌텐도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PSP가 훨씬 더 성능이 좋고 많은 기능들로 무장했었지만 장동건과 이나영을 앞세운 마케팅효과가 정말 주요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DS들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경쟁자를 만나서 거리에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합니다. 다름아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들이 등장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미 NDS와 NDSL, 그리고 NDSi는 수명이 끝나가고 있었다고 봐도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라졌다는 느낌일까요? 스마트폰들이 NDS시리즈를 밀어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NDS는 스마트폰에는 없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았고 지금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NDS를 들고 다니는 것은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NDS는 그에 비하면 너무 두껍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NDS를 스마트폰을 대신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NDS에뮬레이터인 nds4droid와 Drastic입니다. 특히 Drastic은 스마트폰에서의 속도 문제를 해결한 에뮬레이터라 비싼 가격에도 어마어마한 양을 팔았습니다. 한 때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까지 갔었으니까요. nds4droid는 현재 가장 PC에서 호환성이 좋다는 DeSmuME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호환성 하나는 기막힙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지요.


nds4droid는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DeSmuME의 소스코드로 만들어진 에뮬레이터입니다. 사실 이전에 NDS에뮬레이터 중에 no$gba라는 에뮬레이터가 있었습니다만, 업데이트가 워낙 안 되어서 이를 밀어내고 신흥 강자로 우뚝 선 에뮬레이터입니다. NDS게임을 PC에서 하겠다면 DeSmuME로 굴리는 것이 당연한 수준이지요. 호환성도 가장 좋고 속도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같이 유명한 게임의 경우에는 별 문제 없이 된다고 봐도 됩니다.


DeSmuME로 포켓몬스터 시리즈 정도는 별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이 에뮬레이터를 안드로이드에 포팅하면? 스크린샷은 포켓몬스터-화이트2


약간 나온지 지난 물건은 필터까지 적용해서 깔끔한 화면으로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수준. 스크린샷은 포켓몬스터-하트골드


PC에서도 상당한 호환성을 보유한 에물레이터이고 오픈소스이기까지 한 물건이니 당연하게도 이를 안드로이드에서 돌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지요. 그리고 이윽고 nds4droid란 이름으로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됩니다. 사실 NDS에뮬레이터는 이전에도 상당히 많은 수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되었는데 가짜가 반이고 호환성 꽝이 나머지 였습니다. 되기는 되어도 1~2fps나올까말까한 수준이었지요. 그런데 nds4droid는 느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15fps는 나와주었습니다. 실기에 비해 상당히 답답하기는 해도 못 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 이후 시리즈는 좀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돌아가주며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오픈소스인것도 한몫했습니다."NDS게임들이 스마트폰에서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구나"라면서요. 그렇게 nds4droid를 통해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NDS게임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됩니다.


nds4droid로 포켓몬스터 블랙버전을 돌린모습 Nexus7 2011년형으로 돌린 것인데 타이틀에서 12fps이 나온다.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답답한 면은 있다.


nds4droid가 호환성을 확보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후, 어느 날 갑자기 플레이스토어에 갑작스런 핵폭탄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이름이 바로 Drastic입니다. 6000원이라는 상당한 가격임에도 판매량이 어마어마했고, 별5개가 마구 쏟아지는 그런 어플리케이션이 나온 것입니다. 그 이유가 지금까지의 에뮬레이터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마어마한 속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실기 그대로의 속도를 보여주며 포켓몬스터, 마리오, 젤다같은 NDS게임들을 별 무리없이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실기와 비교해도 속도 차이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NDS에뮬레이터계의 거의 혁명 수준이었습니다.


Drastic의 타이틀 화면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하지만 속도에서 혁명을 보여준 Drastic은 초기엔 호환성 문제가 많이 터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버전에서 갑작스런 백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도 해결되었지만 이 백화현상을 피하기 위해서 nds4droid로 세이브파일을 옮겨서 백화현상이 일어나는 구간을 지나간 뒤에 다시 Drastic으로 세이브 파일을 옮기는 등의 술수를 이용했습니다. 이외에 제가 직접 겪었던 문제로 날짜가 마구 헝클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최근

에도 겪었습니다. 7월인데도 배경은 겨울로 인식이 되더군요. 남반구로 인식이 된 것인지 해결이 아직 완벽히 안 된 듯 합니다.)하지만 개발자가 열의를 가지고 개발을 하고 있고, 사람들도 계속 구입 중인 것을 보면, 이런저런 문제는 해결될 듯 합니다.

하지만 Drastic은 큰 문제를 하나 안고 있습니다. 바로 오픈소스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PC에서 no$gba가 대세였다가 몰락 하게 된 이유는 no$gba가 클로즈드소스이면서 업데이트가 끊기는 바람에 오픈소스인 DeSmuME에게 밀린 것입니다. Drastic도 갑자기 업데이트가 끊길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개발자가 만약 업데이트가 어렵다면 오픈소스로 전환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판매량을 보면 그럴일은 거의 없을 것 같고, 개발자측에서 양심을 믿고 계속 개발해주기를 바래야 합니다. 두번째 문제로 닌텐도의 태클로 플레이스토어에서 추방될 수도 있습니다. NDS이전에 GBA에뮬레이터들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추방당한 전력이 있기에 이는 가능성이 정말 농후합니다. Tiger에뮬레이터도 당시에 정말 많은 게임기들을 지원했고 상당한 다운로드수(Tiger에뮬레이터들은 무료버전이 있었습니다.)를 보유했지만 그냥 전부 다 퇴출당하고 구글링을 통해서 구할 수밖에 없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오픈소스라면 소스코드가 남아있고 git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사라질 염려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nds4droid도 아직 플레이스토어에 남아있고 Drastic도 무사히 있는 것을 보면 닌텐도에서도 그냥 NDS시리즈는 포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대숙청되었던 GBA에뮬레이터도 다시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닌텐도에서 그냥 태클 걸기를 포기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닌텐도가 마음이 바뀌어서 언제 구글에 언제 갑자기 태클을 걸지도 모르지요.


nds4droid는 Drastic의 등장으로 갑자기 위축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반대로 Drastic으로 인해 nds4droid의 성능을 향상 시킬 수있는 가능성을 발견 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Drastic이 발전하는 것은 발전하는 것이지만 nds4droid가 발전하는 것이 사용자들에게는 더욱 좋습니다. 일단 무료인데다가 오픈소스라서 플레이스토어에서 사라져도 구하기가 쉽거든요. 개인적으로는 nds4droid를 응원하고 있습니다만, Drastic이 너무 좋아서 계속 Drastic을 이용하게 되네요.


이상으로 Drastic과 nds4droid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용방법이야 굳이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믿고 단순한 고찰만 했습니다. 어차피 플레이스토어에도 나와있고 도움말만 읽어봐도 다 나와있으니 그대로 하시면 되니까요. 이 에뮬레이터 이야기 시리즈는 그냥 에뮬레이터에 대한 역사(?)와 고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블로그에만 가도 자세히 나와있는데 제가 굳이 알려드릴 이유는 없을 것 같으니까요.


다음 이야기는 PSP에뮬레이터 PPSSPP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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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별로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응용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게임이 안 된다는 것이 주 원인입니다. 우분투 8.04 시절에 Compiz의 화려한 효과를 보여주면 사람들은 우와~ 했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질문은 "근데 이거 게임 되냐?"였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던 대답은 하나였지요.


"스타 정도는 삽질하면 돌아가."


네 삽질 좀 해야 스타가 돌아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스타가 돌아간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던 시절이기도 했지요. 물론 리눅스용 게임으로 퀘이크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퀘이크는 아는 사람만 아는 게임이었습니다. 퀘이크라고 해봐야 "그게 뭔데?"라는 질문만 돌아올 정도였으니 예시로 들기에는 부적절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 당시에도 꾸준한 인기가 있었던 스타크래프트를 예로들었지요.이후에 Wine이 꾸준히 개발되며 호환성을 상당히 확보했고 표준 Windows API가 아닌 특이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닌 이상 어쨌건 게임이 되긴 되는 시대까지 되었습니다. Wine이 거의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게 된 때가 아마도 2009~2010년이 되었을 때였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Wine을 이용해서 수많은 윈도용 게임을 리눅스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패키지게임의 경우 DRM들이 문제를 왕창 일으키기는 했지만 No-CD, No-DVD 패치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녔기 때문에 보통 이를 이용해서 해결했습니다.


우분투 10.04시절 롤러코스터 타이쿤3 구동 스크린샷 저의 Daum블로그에 올렸던 스크린샷입니다. 그래픽은 기본 wine으로 구동 음악은 DirectX9 라이브러리 설치후 설정으로 해결

어쨌건 이제 리눅스에서 게임이 안 된다는 말은 옛말이된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Wine을 이용한 방법은 생각 외로 복잡해서 설치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자주 안겨주었습니다. 그 때 해결 방안을 함께 알려준 물건이 바로 PlayonLinux입니다.(http://www.playonlinux.com) 이전에도 포스팅을 했었지만 PlayonLinux는 Wine만으로 게임하기가 너무 불편하고 힘들자 Wine을 버전별로 관리하게 하고 각 프로그램마다 가상 윈도(즉, Wine의 FakeWindows를 말합니다.)설정을 다르게 해서 게임 별로 관리하기 쉽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은 게임 외의 다른 프로그램도 지원하지만요.



무엇보다 게임설치에 필요한 라이브러리(DirectX같은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를 자동으로 미리 설치해주고 설치를 쉽게 하도록 안내해주고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리눅스에서의 윈도 게임은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사실 PlayonLinux 이전에도 Wine을 편하게 쓰기 위해서 많은 시도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Wine-doors라던가 Cedega(이것은 자체 개발한 유료 라이브러리인 WineX라는 것을 이용합니다.)라던가 많이 있었지만 PlayonLinux와 Cedega와의 차이는 사용 라이브러리가 Wine이냐 WineX냐의 차이였고 Wine-doors는 그냥 Wine을 GUI로 쓰고자 하는 경우에 가까웠습니다. winetricks(https://code.google.com/p/winetricks/)를 통해 라이브러리르 설치하는 것도 물론 없었고요. PlayonLinux의 설치스크립트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PlayonLinux가 지금은 게임 만큼이나 다른 일반 프로그램설치도 지원하지만 지금도 게임이 제일 많이 리스트에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 처음에는 게임에 특화 시켰던 흔적 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layonLinux는 모든 게임을 자동으로 완벽하게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바로 No-CD,DVD패치가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이용자가 따로 패치를 하도록 구성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패치만 해주면 되는데 상관없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그것도 은근히 고역입니다. 게다가 No-CD,DVD패치를 구글링 해야하는 수고도 필요했고요. 그런데 이때 DRM-FREE를 표방한 사이트가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GOG.com입니다. 이 GOG.com에서 파는 게임들은 따로 패치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졌기에 PlayonLinux에 리스트업됩니다. 이 때 상당히 업데이트가 잦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GOG.com에 새로운 게임이 올라오면 그 순간 새 설치리스트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DRM-FREE게임을 판매하는 GOG.com 이제는 윈도용 뿐만 아니라 리눅스게임도 팔고 있습니다.


이제 리눅스에서는 Wine의 힘을 얻고 윈도용으로 출시된 게임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요. 컴퓨터의 최고 성능을 끌어내야 하는 게임에서 Wine을 한번 거쳐야 한다는 사실은 게임에게는 좀 부족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네이티브 리눅스 지원게임과 윈도게임을 Wine으로 돌리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났습니다. 이후로 리눅서들은 리눅스 네이티브 게임을 갈망했는데 이를 한번에 뚫어준 것은 다름 아닌 세계 최대 게임유통사(?) Valve였습니다.

스팀에서 팔고있는 리눅스 지원 게임들 자그마치 600여개가 넘어간다. 그 중에서 문명5도 포함되어져 있다.

Valve는 아시는 대로 Steam이란 거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PlayonLinux에 따로 Steam이 있을 정도로 Steam을 이용한 게임을 돌리기 위한 노력도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Valve는 Mac용 Steam을 발표하면서 FAQ부분에 의미심장한 부분이 추가되게 됩니다.


Q : Linux용은 없나요?

A : 아직 Linux용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Wine을 이용해서 Windows용 Steam을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나와있었습니다. 아마도 Mac용이 출시 된다고 했을 때 Linux용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Wine으로 실행이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답을 달아주었습니다. 실제로 이 때 Wine으로 Valve사 게임은 충분히 돌아갔으므로 틀린 말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이 일이 기폭제가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날 Valve는 갑자기 Linux용 Left4Dead2를 시연하면서 Linux용 Steam을 발표하게 됩니다. Steam의 전부는 아니지만 Steam의 이용 목적이라고 할 수 있던 Valve사의 게임을 Linux로 포팅 하겠다는 발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리눅스 커뮤니티는 전부 뒤집어졌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글을 남기셨더군요.

"Valve가 리눅스로 도망간 내 지갑을 또 노리고 있다."

어쨌건 이로써 Lefrt4Dead나 TeamFortress2 등의 굵직한 게임들이 리눅스 네이티브로 출시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리눅스용이 따로 있었던 게임들도 Steam을 통해서 리눅스용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어버린 것도 시장경제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그 원인은 Microsoft가 만든 것이고요. 무슨 말이냐면 Microsoft가 WindowsStore를 Windows8에 끼워넣자 Valve는 Steam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는 Windows외의 도피처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Microsoft의 윈도 끼워넣기로 잘 나가던 회사가 망한 것이 한둘이 아님을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은 가능했지요. 이 때 Valve가 생각한 것이 바로 리눅스였던 것입니다. MacOSX도 있지만 어차피 얘네도 앱스토어가 있어서 자신들이 직접 게임을 팔겠다고 나서기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실제로 팔고 있고요. 그 다음 플랫폼은 바로 리눅스입니다. 점유율은 다른 OS에 비하면 박살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했음이 분명합니다. 어쨌건 Valve는 결국 리눅스 중에서도 특히 데스크탑용으로 많이 쓰이는 우분투 용으로 Steam은 출시되게 됩니다. 그리고 우분투 게이머들은 환호했구요. (물론 그들의 지갑은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Valve는 Microsoft를 보면서 한 가지 더 생각한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Microsoft가 자신의 플랫폼을 가지고 시장을 좌지우지 한다고 판단한 것인지 Vavle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SteamOS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미 자사 게임들을 리눅스 용으로 내놓았고 리눅스용 게임도 충분하니 이 SteamOS도 크게 꿀릴 것인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아니면 Steam의 점유율을 새로운 플랫폼 창조로 잇겠다는 극히 Valve스러운 행보일 수도 있고요.


이 SteamOS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OS이기도 하지만 오로지 Steam만을 위한 OS이기도 합니다. 사실 일반 적인 리눅스 데스크탑에 Steam을 설치한 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필요한 것만 설치하고 다른 것은 일체 배제함으로써 OS를 게임용으로 최적화를 가능케 한 면이 있지요.


그리고 이 SteamOS를 기반으로 소위 SteamBox란 것도 있고 터치패드를 이용한 Steam용 게임패드도 개발중에 있습니다. 즉, Steam을 이용해서 거실의 최강자 Microsoft와 Sony 그리고 Nintendo의 자리까지 노리겠다는 수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Micorosoft에게 복수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네요.


하지만 이 SteamOS의 성공을 판가름할 열쇠도 다름 아닌 리눅스용 게임들입니다. Valve는 WindowsPC에서 스트리밍해서 플레이 가능케 하겠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리눅스 네이티브 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은 뻔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게임이란 하드웨어의 성능을 제일 많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트리밍만으로 부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스트리밍이 구현되었다는 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스트리밍의 성능이 어느정도 나올지는 일단 나와봐야 알 것 같고 현재 SteamOS에서 돌아가는 것은 오로지 리눅스용 게임들 뿐입니다. 이 게임 중에 킬러컨텐츠는 얼마나 있을까요? SteamOS가 성공하면 리눅스는 이제 게임하기 어려운 OS가 아니게 될 것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몰라도 게임하나 만큼은 자신있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이 SteamOS가 꼭 성공하기를 바랄뿐입니다.


제가 리눅스를 처음 접했던 시절에는 정말 게임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게임을 하려고 한 발상자체가 말이 안 되던 시절이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제 7년정도 지나가니 리눅스가 게임 전용 플랫폼이 되기도 하네요. 덕분에 요즘에는 몇몇 친구들 한정해서 우분투 써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게임도 잘 돌아간다고 얘기해 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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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CCleaner같은 프로그램이나 V3 Lite같은 프로그램에 붙어나오는 스위퍼 기능을 애용합니다. 인터넷캐시나 레지스트리에 남은 쓰레기값 그리고 백업파일(*.BAK) 등을 깔끔하게 삭제하기 위해서 해당 프로그램의 기능을 활용합니다. 그런데 우분투도 데스크탑OS이다보니 캐시나 로그등이 많이 남습니다. 어쩌면 우분투는 로그를 정말 잘 남기므로 오류가 뜨거나 약간의 경고도 로그가 꽤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데스크탑 쓰는 사람치고 로그를 유심히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만약 오래된 로그라면 더더욱 쓸모 없을 것이고요. 이런 로그나 캐시파일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쓸모없는 것들이지요?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처리해 줄 수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깨끗한 우분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BleachBit!


깨끗한 우분투 환경이라고 했지만 이것으로 깨끗해 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윈도에서 아무리 CCleaner 돌려봐야 포맷하고 다시 설치하느니만 못한 상태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서 집을 대청소한다고 그 집이 새집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BleachBit는 말그대로 그냥 청소프로그램일 뿐입니다. 환상은 접어두고 단순히 어떤 것들을 청소해주는 지 확인 해 봅시다.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Flash와 LibreOffice의 캐시들이 있군요. Flash캐시는 보통 광고들을 통해서 들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쓸모없는 것입니다. 삭제를 해주셔야 합니다. 쿠키도 물론 해당 사이트에서 필요로 한 경우입니다. 삭제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APT는 여러분들이 소프트웨어 센터를 사용하면서 생긴 각종 패키지들 정보와 업데이트 정보, 그리고 다운로드 받다가 에러 나서 버려진 캐시 등을 말합니다. 특히 autoclean과 autoremove는 더 이상 이 시스템에서 있을 이유가 없는 패키지들을 삭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몇몇 라이브러리를 필요로 인해 자동으로 설치 했지만 이후에 해당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삭제해서 해당 라이브러리가 쓸모 없어진 경우, autoremove 옵션으로 삭제가 됩니다. (APT는 정말 귀찮은 곳을 잘 긁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Bash 사용기록은 터미널을 이용해서 쉘 스크립트를 실행하거나 쉘 명령을 이용 했을시에 쌓이는 것입니다. 남겨도 나쁠 것은 없지만 남겨봐야 쓸모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능은 서버에서나 쓰일 법한 기능이니까요.

X11디버그로그 당연히 데스크탑 용으로 쓰는 엔드유저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파일입니다. 만약 에러가 나서 물어볼 곳이 필요하다면 모를까(보통 에러와 함께 로그파일을 달라고 합니다.) 잘 쓰고 있다면 갖고 있을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그 외에 시스템도 있는데 시스템에서 몇몇 기능은 최적화 작업을 동반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거의 조각모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저 메모리 최적화 부분은 솔직히 안 해도 될 정도로 요새 램 용량들이 워낙 커서 할 이유가 더 더욱 없어집니다. 예전의 윈도98시절의 메모리 청소기도 아니고 쓸 이유가 하등 없지요.


만약 오래 걸릴 작업이라면 BleachBit가 알아서 오래걸릴 작업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냥 안 하시면 됩니다. 굳이 할 필요 없어요. 다른 캐시나 로그 파일 삭제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용량이 확보 될 것입니다. 우분투나 윈도나 어차피 사용자의 사용 경향에 맞게 점점 나아지는 운영체제라(XP시절부터 Prefetch란 것이 있었지요. 우분투는 그러한 기능이 없지만 사용자들이 삽질해서 만들어가지요.)잘 쓰고 있다면 굳이 싹싹 지울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쓸모없는 파일을 삭제 함으로써 디스크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주 목적이지요.


만약 우분투 시스템의 디스크 용량이 부족하신가요? 패키지트리가 지저분하신가요? 그러면 BleachBit를 한번 굴려주세요. 우분투가 깨끗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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