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oid-x86은 초창기에는 그래픽도 가속이 안되고 호환되는 프로그램도 상당히 적었으며 어떤경우에는 비정상 작동으로 작동이 중지되기 하는 말 그대로 테스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되는 OS였습니다. 1.6때 말그대로 그냥 돌아가는 것이 신기한 그런 OS였는데 2.3부터 그래픽가속을 시도하더니 4.2 젤리빈에 들어오면서 리눅스와 동일한 KMS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4.4킷캣인 지금은 일단 가속이 지원만 된다면야 네이티브로 빠르게 동작하는 안드로이드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속이 지원되는 카드가 생각보다는 적다는 것입니다. 초창기 인텔(i915)만 지원하던 때보다야 낫지만 지금도 그렇게 네이티브 해상도를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심지어 radeon모듈에서 지원하는 카드의 경우 일부 칩셋에서 정상적으로 동작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KMS를 끌경우 부팅은 되지만 화면이 나오지를 않고 KMS를 켜면 화면은 나오나 심하게 깜빡거려서 쓸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터진다고 봅니다.

어쨌건 그래픽가속이 되는 순간 해당 x86머신은 안드로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지금까지 만들어져왔던 수많은 모바일 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Genymotion같은 가상화 도구 없이 안드로이드 단독 네이티브 OS로써 말이지요.

앱호환성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MX플레이어의경우 x86용 코덱을 따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함으로써 소프트디코딩도 완벽해집니다. 참고로 x86은 하드웨어 코덱이 그냥 없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속도 지원이 잘 안 되는 판군에 GPU영상 가속은 그냥 없는 셈 치셔야지요.

그리고 만약 x86바이너리가 지원이 안 되어도 인텔이 ARM호환 라이브러리(libhoudini)를 만들어서 x86기반 스마트폰에 테스트 겸 샘플 겸 넣었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면 ARM바이너리도 실행이 가능해 집니다. 일부 앱은 여전히 작동이 안 됩니다만(대표적인 것이 Unity3D엔진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입니다.) 앵그리버드 같은 NDK를 직접 이용한 앱은 거의 잘 작동합니다. 같은 Unity3D라도 아스팔트는 잘 작동하는 것을 보면 게임마다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libhoudini는 인텔에 저작권이 있으므로 함부로 배포해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인텔의 공인된 롬만이 해당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uildroid나 Genymotion의 경우에는 이 라이브러리를 따로 가상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으로 저작권을 피해갔습니다. Gapps와 비슷한 경우이지요. 하지만 이 라이브러리도 안드로이드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호환성 체크를 해야만 하며 인텔이 2.3진저브레드용 이후로는 제공을 안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4.0시절에는 2.3호환패치를 따로 적용해야만 이 라이브러리가 작동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패치가 기본 적용되어 배포됩니다만 여전히 불편하게 따로 적용해야만 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일단 제 예상입니다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어플은 C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JAVA만을 사용합니다. JAVA만의 어플은 분명 잘 작동할 겁니다. 그건 JAVA의 특성상 바이트코드는 동일하고 자바VM만 포팅되면 어디서든 잘 작동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 게임류나 그래픽작업용 어플은 C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서 칩셋 호환성 패치가 필요합니다. libhoudini가 어디까지나 강력한 x86칩셋의 힘을 이용했기에 정상적으로 되는 것처럼 보이지 성능이 조금만 떨어져도 엄청 기어가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강력하니까 그냥 묻어버리는 수준인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너리를 번역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게 아무리 빨라봐야 네이티브 작동에 1/2정도로 떨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일단 센트리노1.2GHz 2GB메모리 노트북에 작동시켜본 결과 가속이 안 잡혀서 화려한 효과가 들어가는 순간 답답한 화면만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그럭저럭 인터넷 쇼핑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OSX나 PC용 리눅스보다 안드로이드가 인터넷쇼핑하기에는 100배 낫습니다. 은행도 물론이고요. 브라우저 호환안 된다고 칭얼대봐야 들어먹지도 않는 시절때와 비교하면 많이 발전했네요. 그 와중에 nProtect는 왜 설치하라고 하는 것일 까요. OSX나 리눅스는 윈도나 안드로이드에 비하면 엄청 튼튼하게 만들어진 OS인데 (안드로이드는 프레임워크 버그로 인해 허구한날 보안이 뚫리고 합니다. GingerBreak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nProtect를 설치함으로써 이 보안이 도리어 박살 나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럽게 고민해 봅니다.

만약 은행업무나 인터넷쇼핑이 필요하다면 가상머신을 이용해서 안드로이드를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굳이 그래픽가속 필요없다면 Virtualbox용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로 바로 구동하면 OSX나 리눅스데스크탑에서도 얼마든지 결제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Genymotion도 그닥 빠르지는 않네요. 쓸만은 하지만 그래도 약간은 모자라 보입니다. 게다가 Genymotion 실행을 막는 게임도 나왔으니 도리어 게임에 쥐약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로는 사용 가능이라고 합격점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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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에서 데비안을 쓸 수 있게 하는 어플이 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untubuntu&hl=ko

이름은 Debian noroot

어? 왜 noroot가 붙었지? 라고 하시는 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한가지 말씀드립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서 리눅스 배포판을 쓰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 있어왔습니다. 처음 성공한 것이 chroot를 이용해서 안드로이드에서 arm버전 배포판을 SDCARD에 설치. 커널을 제외한 나머지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특징으로는 X를 설치해도 VNC등의 원격조작을 사용하지 않으면 GUI를 쓸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chroot를 이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안드로이드가 루팅이 되어야만 했고 시스템에 몇몇 프로그램이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관련은 당연히 설치되어있어야 GUI고 SSH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어플을 이용한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SDL을 이용해서 GUI를 바로 안드로이드 화면에 뿌립니다. 즉, 게임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데스크탑 구현에 쓰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우분투를 쓰게 해주었다는데 워낙 우분투가 버벅거려서 데비안으로 바꿔버렸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VNC로 GUI하던 방법에서는 워낙 VNC가 느려서 우분투를 이용하든 데비안을 이용하든 사용자경험은 거기서 거기였는데 SDL로 바뀌면서 차이가 생긴 듯 합니다. 아무튼 데비안+XFCE 환경이 설치되며 일단 아쉽게도 사운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따로 이용되고 있는 듯 한데 이것을 이용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오래된 스마트폰 웹서버로 사용하기

오래된 스마트폰은 루팅을 하던지 그냥 쓰던지 상관은 없습니다만 SDL을 사용하면서 GUI로 서버관리가 가능해 졌습니다. 아파치와 PHP를 설치하고 mariaDB를 설치하여 DB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웹서비스에 필수인 3가지는 설치가 바로 됩니다. 여기에 SSH를 설치하면 외부에서 커맨드를 이용해서 관리도 가능해집니다.

즉, 이런 식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1) 스마트폰에 Debian noroot 설치 및 실행하여 Debian 환경 구성

2) Debian 진입 후에 루트터미널 실행(XFCE환경이므로 메뉴를 누른뒤에 Application일 터치하면 Root Terminal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3) apt-get install ssh apache php5 mariadb

4) 위의 명령어로 ssh와 apache, php5, mariadb 설치

5) ssh를 위해 사용자 설정하기
adduser [사용자이름]

6) /etc/sudoers 를 수정하여 [사용자이름]이 바로 sudo 명령어를 쓸 수 있게 하십시오. 맨 아래줄에

[사용자이름] ALL=(ALL) ALL

이라고 적어주시면 됩니다.

7) 스마트폰의 꺼지지 않게 충전기를 꽂아둘 것. 와이파이가 꺼지지 않도록 설정할 것.

8) 이제 마음대로 웹서버를 굴려봅시다.

2. Gimp를 실행하여 타블렛 비스무리하게 사용하기

1) 문제는 너무 화면이 작은 것입니다. 하지만 근성이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2) Root Terminal 실행 후 apt-get gimp 명령

3) 메뉴에서 Gimp실행 참 쉽죠?

3. 리눅스용 게임 즐겨보기

1)물론 x86전용은 안 되고 3D게임도 잘 안 됩니다. 그냥 2D 게임을 한 번 즐겨봅시다.

4. Octave를 이용한 계산하기

Octave는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Matlab클론입니다. Matlab이 궁하신 분들은 Octave를 사용하여 계산이 가능합니다.

1) Root Terminal 실행

2)apt-get install qtoctave

3)QTOctave 실행 물론 그래프로 출력까지 가능합니다.


Debian이 설치됨으로써 가능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을 다 썼다고 버리지 마시고 한번 기타 다른 용도로 활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번 약정 다 된 스마트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어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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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리눅스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100중 30정도는 "안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리눅스가 그저 까만화면에 커서 깜빡이는 그런 텍스트기반의 OS인줄 아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리눅스 데스크탑의 점유율은 그저 1%남짓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어버린 원인 중 하나는 리눅스의 어마어마한 배포판의 수도 문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고: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b/Linux_Distribution_Timeline.svg

리눅스 배포판의 타임라인입니다. 2012년 기준이니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배포판이 만들어져서 배포되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떄문에 리눅스용 프로그램중 오픈소스가 아닌 경우 우분투나 레드햇 같이 메이저한 배포판을 제외하면 "동작하지 않도록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동작하지 않게 만든 것이 아니라 라이브러리나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하여 "동작하지 않은 것"에 가깝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글2008입니다. 이제는 지원도 안 해주는 버려진 OS인 아시아눅스만이 한글2008이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우분투에서 동작하는 팁 들이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지만  우분투의 버전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아시아눅스와 차이가 생기면서 이것저것 문제가 생겼습니다.(다른 것보다 프린터 문제가 가장 시급합니다.) 한글과컴퓨터가 한글을 새로운 라이브러리에 맞춰서 다시 컴파일하면 되기는 되겠지만 그렇게 해 줄 리가 없겠지요. 만약 아시아눅스가 지금까지 개발되고 있었어도 한글2008이 우분투나 다른 배포판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아눅스는 아시아눅스 나름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배포판이니까요.

상황이 이러니 리눅스 용 상용 응용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Steam에서 리눅스용 게임을 상당히 많이 팔고 있기는 하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이마저도 리눅스용이라기 보다는 우분투용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습니다. Valve에서도 우분투에 최적화된 상태로 배포한다고 했으니까요. 페도라에서 Steam과 Steam 플랫폼의 게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영상이 보이지만 Valve의 공식입장은 아닙니다. 페도라와 우분투의 차이가 라이브러리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작동하는 것이지 한글2008같이 차이가 벌어지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리눅스 데스크탑의 실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배포판의 다양함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습니다. 배포판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개발할 때 테스트 장비가 많이 필요하고 개발비가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안드로이드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는 그렇다고 개발비가 어쩌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점유율이 상당히 높고 그만큼의 개발비가 회수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되는데 배포판의 다양함이 문제라고 한다면 우분투나 페도라 어느 하나의 배포판을 기준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하면 됩니다. (바로 위에서 예를 든 한글2008이 이런 식으로 개발되어졌고 그래서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배포판에는 안 팔면 됩니다. 하지만 리눅스 데스크탑의 점유율은 다 합쳐봐야 1% 뿐. 돈이 안 되니까 개발비 운운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비가 회수가 안 되니까요.

이렇게 배포판의 파편화가 문제라고 했지만 리눅스의 장점도 또한 이 다양함이라는 것도 참 아이러니 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으니 이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OSX는 선택의 폭이 참 좁은 OS입니다. 오로지 애플하드웨어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페이스는 오로지 OSX 본연의 것만 사용 가능합니다. 윈도우는 반대로 레거시 하드웨어까지 지원하는 괴랄함의 극치를 보입니다. 하드웨어의 선택이 상당히 넓으며 최근 윈도8의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안 든다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시작메뉴를 되살리기까지 합니다. 리눅스는 윈도와 OSX 어디에 가까울까요? 그리고 윈도와 OSX 어디가 더 성공한 OS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리눅스는 OSX보다는 윈도에 훨신 더 가까워 보이는데요. 결국에는 어느 한 배포판이 윈도 수준의 점유율을 먹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해결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리눅스라는 것도 엄연히 말하자면 그저 커널의 이름일 뿐입니다. 저 수많은 배포판들을 보면 리눅스는 정말 많은 수를 가진 OS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저건 그저 리눅스를 이용한 OS들일 뿐입니다. 흔히들 리눅스/윈도우/OSX 가 3대 OS라고 합니다. (데스크탑에 한해서 리눅스는 너무 적은 수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리눅스는 그저 커널 이름일 뿐이고 각 배포판은 다른 OS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각각의 OS점유율이 정말 처참할 정도로 박살나 버리기는 하지만 각 응용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해야할 것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막말로 "안드로이드와 우분투가 같은 OS인가?" 이와같은 질문의 답은 모두 다 "아니오"일 것입니다.  같은 커널을 썼지만 다른 OS취급을 하듯이 우분투와 페도라도 다른 OS이고 우분투기반인 리눅스민트와 우분투도 다른 OS취급을 해야 할 겁니다. 이러면 파편화 때문에 리눅스는 망했다? 절대로 그렇게 생각 못합니다. 리눅스가 망한 것이 아니라 해당 OS가 망한것입니다. 왜냐하면 점유율이 바닥이라서 그렇습니다. 간단한 문제이네요.

아치리눅스, 우분투, 페도라, 오픈수세, 데비안, 기타 다른 리눅스 배포판들. 어느 하나의 배포판만이 성공해야 "파편화"라 불리우는 "OS난립"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절대로 될 수 없을 겁니다. 당연하게도 그것이 리눅스의 장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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